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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섬유 콜라부터 무알콜 맥주, 단백질 우유까지…

입력 | 2013-11-11 18:11:00


日서 시장성 검증된 이색 음료제품 잇단 출시

최근 국내 음료업계에는 식이섬유 콜라, 무알콜 맥주, 단백질 우유까지 기존에 없었던 특별한 콘셉트를 내세운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대부분은 일본 시장에서 먼저 출시돼 상품성과 시장성을 인정받은 제품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국내에서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독특한 콘셉트의 기능성 음료가 국내 시장에 출시되면서, 제품군의 범위가 더욱 확대됨은 물론이고 전반적으로 정체됐던 음료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지방 흡수를 억제하는 식이섬유 콜라


▲기린 베버릿지 ‘메츠콜라’(좌), 하이트진로음료 ‘이다 화이버 콜라’(우)

지난 2012년 일본 음료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기린의 베버릿지(Kirin Beverage)에서 출시한 ‘메츠콜라’로 난소화성 말토덱스트린을 함유해 지방 흡수를 억제하는 식이섬유 콜라이다. 특정 보건용 식품으로 지정된 메츠콜라는 건강한 콜라라는 콘셉트로 일본 시장 출시 이후 2주 만에 100만 케이스가 팔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또한 닛케이 트렌디에서 발표한 ‘2012년 일본 히트상품’ 8위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코카콜라와 펩시가 점유하고 있는 일본 내 제로 콜라 시장에서 약 21%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지난 8월 하이트진로음료는 이러한 식이섬유 콜라의 국내 시장 성공을 확신하고 양상추 한 포기의 식이섬유(난소화성 말토덱스트린)가 함유된 ‘이다 화이버 콜라’를 출시했다. 이다 화이버 콜라 한 페트(500mL)에는 기름진 음식과 함께 섭취하면 중성지방 상승을 억제하는 식이섬유가 5.3g이 들어있다. 또한 이다 화이버 콜라는 20kcal의 낮은 열량과 저나트륨, 무당류 제품이지만 콜라의 청량감과 향은 그대로 담고 있다.

#알코올이 전혀 없는 0.00%의 무알콜 맥주

 


▲ 산토리 ‘올프리’(좌), 하이트진로음료 ‘하이트제로0.00’(우)

무알콜 맥주도 일본 음료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제품군이다. 무알콜 맥주는 2009년 처음 일본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했으며, 2012년에는 전년대비 약 143%라는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산토리가 지난 2010년 8월 출시한 무알콜 음료 ‘올프리’는 이런 일본 무알콜 음료 시장에서 2011년과 2012년 연이어 최다 판매를 기록한 제품이다.

국내에선 지난해 11월 최초로 무알콜 음료 ‘하이트제로0.00’가 출시됐다. ‘하이트제로0.00’은 엄선된 유럽산 최고급 아로마 호프를 사용해 맥주 본연의 맛과 향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알코올 0.00%의 맥주 맛 음료다. 알코올이 생성되는 발효 과정을 제외해 알코올은 전혀 함유되지 않았지만 하이트진로의 드라이 밀링(Dry Milling) 공법으로 맥주의 시원한 청량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 4월부터 일본 카스가상회와 계약을 맺고 칼로리와 당질, 알코올이 전혀 첨가되지 않은 ’제로 제로 제로(ZERO ZERO ZERO)’를 출시해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다.

#다이어트를 돕는 건강한 커피


▲ 카오 ‘헤루시아 커피’(좌), 카페베네 ‘카페베네 베네핏 다이어트’(우)

최근 일본에서는 건강한 콜라에 이어 건강한 커피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생활용품 전문업체 카오(Kao)는 지난 4월 지방 분해를 돕는 ‘헤루시아’ 커피를 출시했다. ‘헤루시아’ 커피는 커피콩에 들어있는 지방 분해를 도와주는 클로로겐산의 함유를 높인 제품으로 특정보건용식품으로 지정되며 건강기능성분을 인정받았다. 출시 당월에만 1,000만 개 판매를 돌파하며 크게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서는 카페베네가 지난 7월 다이어트 커피 제품인 ‘카페베네 베네핏 다이어트’를 출시했다. ‘카페베네 베네핏 다이어트’는 탄수화물의 지방 합성을 억제하는 HCA(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 성분과 원활한 장운동과 배변활동을 돕는 건강기능성 원료 난소화성 말토덱스트린이 함유돼 깊은 커피의 풍미와 함께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체지방감소에 도움을 주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허가를 받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즐기는 단백질 음료


▲ 산토리 ‘프로틴워터’(좌), 서울우유협동조합 ‘쉐이킹’(우)

일상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기능성 음료는 일본 시장에서 꾸준하게 인기를 끌고 있다. 산토리는 지난 2009년에 현대인을 위한 단백질 음료 ‘프로틴워터’를 출시했다. 기존 단백질 음료는 보디빌더나 스포츠 선수가 마신다는 이미지가 강해 일반인들이 접하기에는 거부감이 있었다. 하지만 프로틴워터는 누구나 쉽게 마실 수 있는 단백질 음료라는 이미지를 구축해 출시 3개월 만에 80만 케이스 판매를 돌파했다.

국내에서는 서울우유에서 단백질 함량을 높인 에너지음료 ‘쉐이킹’을 출시했다. 쉐이킹은 국산 1급 A원유에 양질의 우유 농축 단백질을 사용했으며, 일반 가공우유보다 단백질 함량을 약 1.5~2배 높인 점이 특징이다. 카카오, 스윗포테이토, 카페오레, 딸기&바나나 등 4가지 맛으로 즐길 수 있다.

#아마존의 열정을 담은 새로운 차(茶) ‘마테차’

 
▲ 코카콜라 재팬 ’태양의 마테차’(좌), 롯데칠성음료 ‘아마존 시크릿 마테차’(우)

코카콜라 재팬(CocaCola Japan)은 녹차 위주의 차 문화가 발달한 일본시장에 지난해 3월 마테차 잎을 사용한 ‘태양의 마테차’를 출시했다. 태양의 마테차는 육류 중심의 기름진 식사와 잘 어울리는 새로운 맛으로 인기 몰이에 나서 판매 반년 만에 500만 케이스를 출하했다.

한국 코카콜라가 지난 4월 국내에 ‘태양의 마테차’를 출시한 것에 이어 롯데칠성음료도 지난 7월 ‘아마존 시크릿 마테차’를 출시했다. 커피, 녹차와 함께 세계 3대 차(茶)의 하나로 꼽히는 마테차는 최근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아마존 시크릿 마테차’는 브라질산 마테차엽을 100% 사용해 마테차 본연의 향긋하고 개운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