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7만명 방문… 39%가 외지인“지역음식점과 연계 부족 보완을”
올해로 두번째 열린 대전국제푸드&와인페스티벌은 관람객 중 20대, 30대 젊은층이 80%에 육박하는 중부권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지난달 3∼6일 열린 대전 국제푸드&와인페스티벌은 국제 축제로 거듭났다. 47만 명이 방문했고 548억 원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거뒀다. 또 관람객 1인당 4만592원을 지출해 총 관람객 소비 지출은 19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배재대 관광이벤트경영학과 정강환 교수(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장)팀이 분석한 최종 평가 결과다. 이번 평가는 현장 조사와 국내외 관람객 및 참가 업체 등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등으로 진행됐다.
○ 외지인 비율 38.5%, 20∼30대 젊은층 80.2%
관람객의 소비 지출은 190억 원(1인당 4만592원)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파급 효과는 548억 원(생산유발 352억, 소득유발 57억, 부가가치유발 139억 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저비용 고효율 축제로 평가됐다. 참가 업체 중 78.4%가 ‘내년 행사에도 참여하겠다’고 밝혀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을 보여 줬다.
○ 지역 음식점과 연계한 비즈니스는 보완해야
이번 평가에 참여한 배재대 김주호 교수는 “예산 대비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효율성 높은 축제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역 음식점 등과의 연계를 통해 축제 효과를 대전 전체로 넓혀 나갈 수 있는 콘텐츠를 발굴하고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보완해 수익사업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체험 공간이 좁고 프로그램 정보가 부족했다는 비판도 개선할 점으로 꼽혔다.
고재윤 경희대 교수(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회장)는 “대전이 ‘와인도시’로 브랜드화하는 데 성공했고 세계적인 축제의 가능성을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 변상록 혜천대 교수도 “와인페스티벌이 홍콩 등 외국의 와인 행사보다 더 발전할 수 있음을 확신하게 됐다”고 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소비 성향이 강한 젊은층과 여성이 많이 방문한 것은 축제의 성공 요건 중 하나”라며 “내년에는 와인 마니아를 위한 별도 이벤트 공간을 만들어 유료화 전문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