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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제57기 국수전… 적시의 3·3 침입

입력 | 2013-11-12 03:00:00

○ 이창호 9단 ● 최철한 9단
본선 16강전 3보(30∼49)




30의 단수는 꼭 필요한 교환이다. 참고 1도처럼 백 1부터 백 5까지 두는 것은 흑 6으로 거북등 빵때림을 하는 게 좋아 흑의 우세다.

33은 축을 방비하기 위해 당연한 수. 34로 참고 2도처럼 백 1로 받는 것은 축을 이미 방비한 만큼 흑 2로 받는다. 흑 8까지 예상되는데 흑이 두터운 모양이어서 우세. 흑의 두터움은 일당백이다.

백에게 34, 36의 빵때림을 주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뭔가 흑의 포위망에 구멍이 뚫린 듯한 모양이지만 흑도 37로 따낸 모습이 두텁다.

40까지의 결과를 놓고 손익을 따져보면 흑이 약간이나마 두터워 보인다는 게 중론이다. 우하귀가 깨지고 백에게 빵때림을 허용했지만 하변은 백 2점을 잡아 위험이 없고 상변 쪽도 33, 37로 백 한 점을 잡은 모양이 마치 토치카처럼 단단하다.

최철한 9단은 우변과 우상귀 일대의 탄탄한 모양을 바탕으로 41, 43으로 상변에서 품을 한껏 늘린다. 그러자 이창호 9단은 44로 우상귀에 침입한다. 3·3침입은 지금이 적시의 타이밍이다. 보통은 3·3 침입에 대해 막는 방향이 여러 가지이나 지금은 47, 49로 이단 젖히는 것이 이런 경우의 최선이다. 이에 대한 백의 대처법은 어떤 것이 좋을까.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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