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아웃도어 복장으로 출근하는 아웃도어 비즈룩이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다운재킷에 부츠, 백팩으로 맵시를 낸 아웃도어 비즈룩 차림의 노스페이스 모델 이연희. 사진제공|노스페이스
■ 폼나는 아웃도어 비즈룩 노하우
지나치게 화려하거나 두꺼운 다운재킷은 피해야
일반 재킷 속에 베스트로 포인트 주는 것도 추천
여성 비즈룩엔 ‘핸드백 대신 백팩’ 젊은 감각 UP
아웃도어 패션이 일상화된 지는 이미 오래됐다. 하지만 아웃도어 옷을 입었다고 해서 ‘아웃도어 비즈룩’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정장바지에 등산복을 잘못 매치했다가는 영락없는 ‘아저씨 룩’이 되어 버리는 수가 있다. 세련되면서도 활동하기 좋고, 따뜻하기까지 한 아웃도어 룩. 보너스로 세 살은 더 어려보일 수 있는 ‘아웃도어 비즈룩’의 노하우를 알아본다.
● 정장과 다운재킷은 ‘깔맞춤 금지’
일반적으로 비즈룩에 가장 많이 활용되는 아웃도어 아이템은 다운재킷이다. 보온성은 기본. 여기에 캐주얼을 입혀야 한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화려하거나 두꺼운 다운재킷은 회사가 아닌 산으로 출근한 듯한 느낌을 갖게 할 수 있다.
밀레의 ‘누캄프 다운재킷’(52만 9000원)은 2030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야상 스타일의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아웃도어 활동은 물론 도심에서도 패셔너블하게 입을 수 있는 제품이다.
센터폴의 올 겨울 주력 아이템 중 하나인 ‘원빈 몽블랑 헤비다운재킷’(52만9000원)도 야상 스타일의 재킷. 젊고 세련된 컬러감과 디자인이 돋보인다.
‘풀샌디 초경량 구스다운’(16만9000원)은 센터폴이 비즈룩으로 강력 추천하는 제품이다. 보온성, 경량성, 투습 등 기본적인 기능을 충실히 갖추었으면서도 10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기가 높다.
다운재킷을 비즈룩으로 활용할 때 주의할 점이 있다. 정장을 다운재킷과 같은 색상으로 코디하면 상당히 촌스러워 보인다. 다른 색상을 적절히 조합해야 한다.
오프로드는 정장과 매치하기 쉬운 무채색 계열의 다운재킷을 내놨다. ‘빅크릭’(39만9000원)은 멜란지, 그레이 등 세련된 컬러와 고급스러운 소재가 돋보이는 덕다운 재킷이다. 정장 위에 아우터로 활용하면 좋다.
베스트 아이템은 일반적인 비즈룩 재킷 안에 이너로 입으면 잘 어울린다. 두꺼운 다운재킷과 달리 팔 부분이 없어 비즈룩과 매치해도 부피감이 덜하다. ‘비티’(23만9000원) 다운 베스트는 체크패턴과 넥 부위의 보아털을 통해 럭셔리한 느낌을 강조했다. 일상적인 비즈룩에 포인트 아이템으로 어울린다.
● 박시한 셔츠에 스판슬렉스로 ‘뉴요커 여성패션’ 완성
이때 포인트는 통이 좁은 바지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 통이 넓은 바지는 자칫 ‘아줌마 룩’으로 비치기 십상이다. 스키니진을 입으면 한층 발랄해 보인다.
올리비아로렌은 힙을 살짝 덮는 기장으로 하체에 자신이 없는 여성들이 부담 없이 코디할 수 있는 다운점퍼(59만원)를 선보였다. 사이바의 인조 스웨이드 패치로 슬림한 핏을 살렸다. 비즈니스 룩은 물론 캐주얼한 룩과도 잘 어울리는 젊은 감각의 아이템이다.
핸드백을 대신 한 백팩은 아웃도어 여성 비즈룩의 화룡점정이다.
■ 3살 어려 보이는 직장인 믹스매치 패션 TIP
1. 패션의 완성은 ‘더하기’보다 ‘빼기’
스타일리시하고 싶다면 ‘빼기’에 익숙해져야 한다. 욕심을 내다보면 어울리지 않는 여러 아이템을 한번에 착용하게 되는데, 촌스러워지는 지름길이다. 스카프로 포인트를 주었다면 액세서리는 과감히 제외하자.
2. 3·2·1 법칙만 지켜도 ‘세련미 철철’
옷은 3가지 이하, 액세서리는 2가지 이하, 컬러는 원 톤으로. 이 세 가지만 지켜도 세련된 룩을 연출할 수 있다. 스커트 정장세트가 있다면 반드시 따로 입을 것.
3. 믹스매치는 한 가지만.
과도한 믹스매치는 오히려 촌스러울 수 있다. 한 가지 아이템만 다른 스타일로!
4. 이것도 알아 두세요.
- 가방만 바꿔도 스타일이 달라 보인다. 트렌치코트에 백팩을 매치하면 나도 뉴요커!
- 발도 편하고 스타일도 살고. 하이킹화를 신으면 확실히 어려 보이는 효과가 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