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초대형 계약 제이슨 워스통산 출루율-타율-득점-장타력 모든 면에서 秋에 뒤지는 성적
미국프로야구 워싱턴의 우익수 워스는 2010년 7년 1억2600만 달러(약 1282억 원)의 초대형 계약에 성공했다. 당시 워스의 에이전트는 보라스였다. 2011시즌 32세가 된 워스는 당시 연봉계약의 진기록을 만들었다. 단 한 번도 타율 3할을 작성하지 못한 야수로서 최초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맺은 것이다. 이전까지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한 야수들은 타율 3할, 홈런 30개, 타점 100점, 득점 100점을 대부분 충족시켰다. 그러나 토론토와 LA 다저스 등에서 뛰었던 워스는 이 조건을 딱 두 번만 충족시켰다. 2009년 홈런 36개를 때린 것과 2010년 득점 106점을 기록한 것이 전부다. 자유계약(FA) 선수가 되기 전인 2010년에는 타율 0.296, 홈런 27개, 타점 85점, 득점 106점, 도루 13개를 작성했다.
하지만 보라스는 특유의 수완으로 워싱턴과 깜짝 놀랄 만한 계약을 이뤄 냈다. 여기에는 보라스와 워싱턴 구단과의 각별한 관계가 작용했다. 2009년, 2010년 2년 연속 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지명 받고 워싱턴에 각각 입단한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외야수 브라이스 하퍼가 모두 보라스의 고객들이다. 이 때문에 워스가 ‘대박’을 터뜨렸을 당시 현지의 반응은 “가장 잘못된 계약”이라는 것이었다. 워스는 현재도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흔히 말하는 FA 먹튀인 셈이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2억 달러 이상 FA 계약자가 모두 4명 배출됐지만 1억 달러는 여전히 상징적으로 큰 금액이다. 지금까지 1억 달러 이상 계약자는 31명이다. 이 가운데 8명이 보라스의 작품이다.
그러나 추신수가 워스와 비슷한 조건의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보라스가 또 한 번 수완을 발휘해 추신수를 연봉 1억 달러 계약자 반열에 올려놓을지 궁금하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symoontexas@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