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희 민노총 대변인 주장 “위원장 시절 통진당 지지철회 불만… 10일 열린 노동자대회에서 주먹질”
김영훈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10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서 통합진보당 당원들에게 폭행당했다고 정호희 민주노총 대변인이 11일 주장했다. 정 대변인은 페이스북에서 “어제(10일) 전국노동자대회 본대회가 끝나고 행진이 시작될 무렵 서너 명이 갑자기 김 전 위원장에게 달려들어 욕설과 함께 주먹질과 발길질을 했고 머리로 얼굴을 들이받았다”며 “지금까지 파악된 바로는 이들은 전국농민회 회원이고 통합진보당 당원”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은 미처 피하지 못하고 얼굴 등을 맞았지만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정 대변인은 “이들은 헌법재판소 앞에서 ‘통진당 해산반대 이석기 석방촉구’ 108배를 마치고 서울광장 진보당 농성천막에 왔다가 김 위원장 시절 민주노총이 통진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를 철회한 데 대한 불만으로 술에 취한 채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은 12일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한 뒤 공식적인 대응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