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희동에 몽골 타운이 있다면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는 ‘서울의 거리’가 있다. 서울시는 1995년 울란바토르와 자매결연을 하고 이듬해 시내 1km 구간을 ‘서울의 거리’로 지정했으며 2010년 이를 2.1km로 확장했다. ‘서울의 거리’답게 곳곳에 한글 안내판이 있고 ‘서울정’이라는 이름의 한국식 정자가 운치를 더한다. 밤에는 서울시 로고가 달린 가로등이 거리를 밝힌다.
올해는 울란바토르 시에 1만5793m² 규모의 ‘서울숲’을 조성해 9월 개방했다. 울란바토르 동남쪽 바얀주르크 국립공원 안에 조성된 ‘서울숲’에는 한국식 전통정자와 연못, 계단식 화단, 전통담장과 서울을 상징하는 해치상 2개가 설치됐다. 서울시는 올해 말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도 한국식 공원을 추가로 만들 계획이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