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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시장 러시아]삼성전자, 혁신적 기술 통해 소치올림픽 함께 즐긴다

입력 | 2013-11-13 03:00:00


삼성전자는 내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겨울올림픽 무선통신 분야 공식후원사로 러시아 시장에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올림픽 마케팅의 비전을 ‘스마트 올림픽’으로 정하고 자사의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세계인이 소치 겨울올림픽을 함께 즐기고 가깝게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2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파시코프 하우스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와 현지 언론, 러시아 영국 독일 호주 등 7개국 겨울올림픽 스포츠 스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 스마트 올림픽’ 발표회를 열었다. IOC는 소치 겨울올림픽 공식 휴대전화로 선정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를 올림픽 후원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참가 선수 전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무선 올림픽 정보 서비스 프로그램인 ‘WOW(Wireless Olympic Works)’도 한층 강화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부터 도입된 WOW 프로그램은 경기 결과와 메달 집계, 각종 행사 일정, 선수 소개 등 올림픽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삼성 휴대전화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올림픽 정보 서비스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독립국가연합(CIS) 시장에서 6년 연속 냉장고, 전자레인지, 청소기 부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냉장고 부문은 지난해 매출 기준 19%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전자레인지와 진공청소기도 30% 안팎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6년째 경쟁사들을 따돌리고 있다.

비결은 CIS 생활문화에 맞춘 고급형 가전들을 잇달아 선보인 덕이다. 키 큰 소비자들을 고려해 냉장고 높이는 2m에 맞췄고 내부에 큰 용기를 보관할 수 있도록 접이식 선반을 적용했다. 전압이 불안정한 CIS 지역에서 갑작스러운 고전압 때문에 제품이 고장 나는 일이 없도록 냉장고에 400V의 순간 고전압에도 정상 작동하는 전압 조절 기능을 적용한 것도 인기 요인이다.

전자레인지는 현지인들이 즐기는 메뉴를 손쉽게 조리할 수 있는 자동조리 기능을 제공하는 한편 조리시간을 기존의 3분의 1로 줄이면서 음식 맛은 더욱 깊게 살린 ‘슈퍼 그릴’과 ‘트리오 컨벡션’ 등의 기능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가 CIS 시장을 위해 내놓은 청소기는 멀티 사이클론 먼지통을 적용해 흡입한 먼지와 공기를 ‘큰 먼지방’과 ‘6개 미세 먼지방’에서 두 번 걸러내 미세먼지를 99.7%까지 잡아낸다.

카펫과 마루를 동시에 사용하는 CIS 지역 가정의 특성을 고려해 버튼만으로 마룻바닥·카펫용으로 손쉽게 브러시를 바꿀 수 있는 ‘투스텝 브러시’ 기능도 갖췄다.

러시아 롱텀에볼루션(LTE) 통신시장에도 발 빠르게 진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9월 러시아 이동통신 사업자인 MTS와 4세대(4G) LTE 상용 기지국 공급 계약을 맺고 LTE 통신장비를 공급 중이다.

MTS는 러시아 이동통신 시장에서 가입자와 매출에서 모두 1위인 이동통신사업자로, 7000만 명 이상의 가입자와 25%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전자는 MTS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역을 포함한 러시아 서북부에 2015년까지 LTE 통신망을 순차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TV는 2008년 9월 러시아 칼루가주 보르시노에 2억2800만 달러를 투자해 지은 TV 공장을 필두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 TV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칼루가 TV 공장을 CIS 지역의 핵심 TV 전략기지로 육성해 CIS 지역의 디지털 TV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목표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