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설계 및 모듈러 전문 출자회사인 포스코A&C는 2011년 러시아 최대 자원 회사인 메첼과 엘가 탄전 근로자용 숙소 및 호텔, 경찰서, 병원 등 주거단지를 함께 짓기로 협약을 체결하고 2014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모듈러 공법에는 포스코 철강재가 100% 사용된다”며 “향후 러시아 건설시장 확대와 연계한다면 철강재 수요를 창출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포스코는 엘가 탄전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5, 6개의 추가 주거단지 사업 및 이와 연계되는 배후 신도시 건설사업 참여도 협의 중이다. 최근 이 지역에는 자원개발 관심이 뜨거워 주변 인프라 공사를 포함하면 진출 가능성은 높은 편이라고 포스코는 전했다.
실제 포스코는 러시아에 극동개발부라는 부처가 생긴 뒤 국내 기업 중 최초로 해당 부처와 현지 인프라 및 자원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당시 포스코는 △극동지역 인프라(주거·항만) 건설 △에너지·자원·혁신기술 개발 등의 부문에서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한편 포스코는 자회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을 통해서도 러시아와 트레이딩 및 자원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포스코가 만드는 API 후판과 트럭·버스 등 상용차를 러시아로 수출하고 삼국 간 거래를 통해 제3국의 철강재, 화학제품을 러시아로 공급하고 있다.
또 산림자원 확보에도 박차를 가해 지난해에는 국내 합판 제조기업인 신광산업과 공동으로 시베리아 산림자원 개발에 관한 투자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서울의 3.5배 정도 면적에 해당하는 산림자원을 확보했으며 이를 가공한 제품을 국내를 비롯해 러시아, 중앙아시아 지역에 판매할 방침이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