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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순천서 1년에 벼수확 2번 성공

입력 | 2013-11-13 03:00:00

해룡면 농가서 이기작 첫 실험




전남 순천시는 1년에 벼를 두 번 심고 수확하는 이기작(二期作)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순천시 해룡면 양봉승 씨 등 농가 두 곳은 논 1ha에 4월 15일 첫 번째 모내기를 해 7월 31일 첫 수확을 했다. 이들 농가는 8월 6, 7일 두 번째 모내기를 했다. 두 번째 수확은 이달 18일 이뤄질 예정이다.

해룡면 농민들은 논 지대가 낮고 물이 많아 1959년부터 한약초 택사를 이모작(二毛作)으로 재배했다. 벼를 조기 재배하고 8월부터 택사를 재배한 것. 하지만 최근 택사 가격이 하락하고 재배에 인건비가 많이 들어 농민들의 고민이 컸다.

이기작은 1년에 두 번 벼를 재배하고, 이모작은 1년에 한 번은 벼, 다른 한 번은 보리 감자 등 다른 작물을 재배하는 것.

순천시는 지구온난화와 택사 대체작목으로 벼 이기작을 선택해 올해 처음으로 시범재배에 나섰다. 벼 이기작으로 모내기를 한 뒤 103일 만에 수확을 하게 됐다. 순천시는 나락생산량(0.1ha 기준)이 일기작 534kg, 이기작 502kg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기작 대비 이기작이 나락생산량이 6% 정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득에서는 택사재배 대비 32% 정도로 낮아졌지만 노동력 투입에서는 72%가 절감됐다. 노동력 감소로 경영비도 일기작에 비해 30%가 감소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