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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필승카드’ 신영석, 중앙속공으로 끝냈다

입력 | 2013-11-13 07:00:00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숀 루니(맨 왼쪽)가 12일 열린 러시앤캐시와 경기에서 상대 수비벽을 앞에 두고 강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아산|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 우리카드, 러시앤캐시에 3-0 승리

3세트 위기마다 블로킹…속공으로 마무리
15득점·공격성공률 83% 최다득점 맹활약

루니, 美 대표팀 출전 관계로 오늘 日 출국
러시앤캐시 바로티는 팀 부적응 퇴출 임박


12일 아산에서 벌어진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에 나선 우리카드와 러시앤캐시 두 팀 외국인 선수에게는 사실상 1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다.

사정은 달랐다. 우리카드 숀 루니는 일본에서 벌어지는 그랜드챔피언스컵에 미국대표팀으로 출전하기 위해 13일 오전 비행기를 타야 한다. 우리카드는 미국대표팀 감독과 몇 차례 연락하며 루니의 출국을 최대한 늦추려고 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13일이 데드라인”이었다. 루니 없이 나머지 1라운드 3경기(대한항공∼삼성화재∼한국전력)를 치러야 하는 강만수 감독에게는 12일 러시앤캐시전은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였다.

기량미달 판정을 받은 러시앤캐시 바로티는 새 외국인 선수가 결정되면 짐을 싸야 할 처지. 구단 관계자는 “이름(바로 튀어와 비슷) 탓인지 모르겠지만 테스트를 받을 때는 좋았다. 당시 선수가 모자라 경기를 하지 않고 올려주는 공을 때렸다”며 씁쓸해 했다. 김세진 감독은 “기초체력이 안되니까 한계를 넘지 못하고 자꾸 아프다고 한다. 무릎이 아프다는데 방법이 없다. 체력이 있는 1세트는 잘 한다. 갈수록 높이가 떨어지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

1세트부터 우리카드가 내달렸다. 러시앤캐시는 세터 이민규가 왼발목 통증을 참고 출전했지만 상대 블로킹을 뚫어줘야 할 대포(바로티)가 최홍석에게 2차례나 막혔다. 우리카드는 세터 김광국과 센터 박진우의 호흡이 좋았다. 김 감독은 송명근 송희채 등 경기대 3총사를 중반에 모두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지만 대학경기와 프로배구는 달랐다. 세트 내내 여유 있게 앞서간 우리카드는 24-19에서 김정환의 대각선공격으로 1세트를 마감했다.

2세트 되자 바로티는 보이지 않았다. 젊은 선수들로 나선 러시앤캐시의 공격이 활발해졌다. 송명근의 공격은 빨랐고 서브도 강력했다, 12-11로 팽팽해지자 강 감독은 아껴뒀던 안준찬을 넣었다. 9일 LIG전에서도 중간에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했던 그 작전이었다. 러시앤캐시는 잘 따라붙었지만 도망갈 기회에서 나온 4차례의 서브범실이 아쉬웠다. 20점 이후 집중력은 역시 선배가 나았다. 22-18에서 신영석 안준찬의 연속블로킹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든 우리카드는 신영석의 중앙속공으로 2세트도 여유 있게 따냈다.

3세트 러시앤캐시가 2∼3점차의 리드를 했다. 우리카드는 신영석이 있었다. 2개의 블로킹을 고비에서 터뜨리며 16-16을 만들었다. 박진우의 중앙속공으로 먼저 20점에 도달한 우리카드는 신영석의 중앙속공 2개로 경기를 끝냈다. 신영석은 15득점(83.33% 공격성공률)으로 최다득점을 했다. 루니 13득점, 김정환 10득점으로 득점 분포도 좋았다. 세트스코어 3-0(25-19 25-19 25-21)으로 러시앤캐시를 잡은 우리카드는 홈 2연승(1패 승점6)을 기록했다.

아산|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트위터@kimjong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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