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에일리. 사진제공|YMC엔터테인먼트
한국 누리꾼들 ‘공공의 적’ 취급
기획사들도 해외창구 활용 고심
가요계가 올케이팝닷컴 딜레마에 빠졌다.
해외 케이팝 정보 사이트 중 이용자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올케이팝닷컴이 11일 에일리(사진)의 누드 사진을 공개하면서 인권침해 논란이 불거진 뒤 한국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자 음반기획사들이 이 사이트의 ‘활용’을 두고 고심 중이다.
하지만 이번 에일리 누드 파문이 커지면서 올케이팝닷컴에 ‘협조적’이었던 중소기획사들은 누리꾼의 공격 대상이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상황에 처했다. 최근 올케이팝닷컴에 자사 신인가수의 인터뷰를 곁들인 소개글이 올라 흐뭇해했다는 한 기획사 대표는 “신인 입장에서 이름을 해외에 알리고 또 해외 활동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만 생각했던 것 같다”며 “누리꾼의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일리가 올케이팝닷컴에 재직 중인 전 남자친구의 설득으로 사진을 보냈다”는 에일리 소속사 YMC엔터테인먼트의 입장에 대해 올케이팝닷컴 측은 12일 “에일리의 전 남자친구는 최초 유포자가 아니다. 캐나다에 거주하는 남성이 6월 누드 사진으로 먼저 거래를 원했다”고 밝혔다.
YMC엔터테인먼트는 누드 사진 최초 유포자를 색출하기 위해 11일 밤 미국 현지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