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롯데마트-롯데시네마 등… 내년 상반기까지 일자리 만들기로삼성도 채용 규모-업종 오늘 발표
롯데그룹이 몇몇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시작된 ‘시간선택제 일자리 만들기’에 적극 동참하고 나섰다. 롯데그룹은 내년 상반기까지 시간선택제 일자리 2000여 개를 만들겠다고 12일 밝혔다. 출산, 육아 등의 이유로 일터를 떠난 경력단절 여성과 재취업을 원하는 중장년층이 주요 대상이다. 롯데그룹이 시간선택제 형태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계열사별로는 △롯데백화점(고객서비스 강사, 힐링 상담원) △롯데마트(상품안전·서비스·디자인 담당) △롯데시네마(영화관 관리사원) △롯데리아(점포관리 담당) △롯데하이마트(점포관리 및 판매사원) 등이 시간선택제 직원을 채용하기로 했다. 채용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롯데호텔,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 롯데홈쇼핑 등도 조만간 관련 일자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육아, 가사, 학업 등으로 전일제(全日制·주 40시간) 근무가 어려운 구직자 중에서 시간선택제 직원을 채용해 주당 15∼30시간 범위 안에서 원하는 시간을 선택해 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학자금, 상여금, 성과급, 의료비 지원 등 복리후생은 기존 정규직과 같은 기준이 적용되며 임금은 근무시간에 비례해 지급한다.
한편 삼성그룹도 13일 계열사를 통해 창출할 시간선택제 일자리의 숫자와 업종 등을 발표한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이미 협력사에 200억 원을 지원해 시간선택제 일자리 1000개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그룹과 롯데그룹은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고용노동부·기획재정부·여성가족부 공동 주최로 열리는 ‘2013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박람회’에 참가해 채용 상담을 받는 것을 시작으로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근혜 정부는 ‘임기 중 고용률 70% 달성’이라는 대선공약을 달성하기 위해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대를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LG생활건강, IBK기업은행, SK, CJ, 신세계그룹 등 대기업과 공기업들이 이미 관련 채용 계획을 밝혔다.
김현진 bright@donga.com·김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