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시즌 첫 3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12일 인천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방문 경기에서 한 차례의 리드도 허용하지 않는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69-58로 승리를 거두고 4승(9패)째를 챙겼다. 승률도 3할대로 올라섰다.
8연패에서 벗어난 뒤 3연승한 삼성의 상승세 중심에는 센터 마이클 더니건(203cm)이 있다. 삼성은 더니건이 경기 도중 발가락 부상을 당했던 지난달 13일 인삼공사전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뒤 내리 8경기를 패했다. 8연패를 당하는 동안 더니건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삼성은 더니건이 부상에서 복귀한 7일 오리온스와의 경기부터 골밑에 힘이 실리면서 분위기를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더니건은 오리온스전에서 리바운드 12개를 잡아냈고, 9일 선두 SK와의 경기 때는 리바운드 14개를 기록하면서 팀에 시즌 첫 연승을 안겼다. 이날 전자랜드전에서는 23분 25초를 뛰는 동안 리바운드 9개와 블록슛 1개를 기록하면서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삼성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전자랜드에 33-24로 앞섰다. 더니건이 경기에 나서지 못할 때 평균 30분 이상 코트를 지켜 체력적인 부담이 컸던 삼성의 제스퍼 존슨은 16분 35초를 뛰면서 후반에만 10점을 몰아넣어 연승 행진을 거들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