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타인벡은 ‘생쥐와 인간’에서 희망 없이 미래를 향해 가는 ‘인간’ 조지와 너무나 단순해 오히려 운 좋은 ‘생쥐’ 레니를 대비한다. 영화 ‘생쥐와 인간’의 한 장면.
조지와 그의 단순한(simple-minded) 친구 레니는 그들 자신 외에는 기댈 곳이 없는 이주 노동자들(migrant workers with nothing else to rely on but themselves)로, 일거리를 찾아 이 농장, 저 농장을 돌아다닙니다. 그들의 계획은 그저 자신들의 집(a home of their own)과 토끼가 있는 농장(a farm with bunny rabbits)을 갖는 것입니다. 계획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함께 그 일을 해낸다(The most important part of the schemes is that they do it together)는 점이었습니다. 레니는 “우리에겐 미래가 있어(We got a future). 왜냐하면 내겐 날 돌봐줄 네가 있고, 너에겐 널 돌봐줄 내가 있잖아(Because I got you to look after me, and you got me to look after you)”라고 말합니다.
소설 속에서 조지는 미래를 계획하고 레니를 돌보는 인간으로, 레니는 순수하고 어린아이 같은 마음(innocent and child-like mind)을 가졌지만 현재밖에 생각하지 못하는(rarely is able to think beyond the here and now) 생쥐로 그려집니다. 레니는 조지에게 의지하며 그를 친형제처럼 몹시 사랑합니다(love him as dearly as a brother).
번스의 시에서는 사람이 아닌 쥐에게 ‘축복받았구나, 나에 비하면(blessed compared with me!)’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스타인벡의 소설에서는 ‘생쥐’ 레니와 달리 ‘인간’ 조지가 미래에 대한 추측(guess)과 두려움(fear)으로 힘들어합니다. 이를 통해 독자는 한 가지 의문을 가슴에 품습니다. 나아진다는 희망도 거의 없이(with little hope of things ever improving) 힘들게 일하며 미래를 향해 가는 ‘인간’ 조지와 너무나 단순해서 오히려 운 좋은(fortunate) ‘생쥐’ 레니. 과연 둘 중 누구의 삶이 더 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