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카드 개인사용 의혹 등 추가 자료제출 요구
12일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은 문 후보자의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직 당시 법인카드의 사적 사용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아파트의 ‘다운계약서’ 작성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며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민주당 이목희 의원이 “사적으로 법인카드를 쓴 게 밝혀지면 장관에 임명되더라도 그만둘 것인가”라고 질의하자 문 후보자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법인카드 사적 사용 정황이 일부 드러나 논란을 키웠다. 이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여야 합의를 통해 13일 오후 1시까지 후보자 측의 자료를 제공받고 인사청문회를 속개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문 후보자는 정부의 기초연금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밝혔다. 문 후보자는 “지금도 100% 노인에게 전부 일률적으로 연금을 주는 것은 재정적으로 어렵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학자의 입장에서 말하자면 원칙적으로 필요한 분에게 집중적 지원을 하는 제도가 우선적으로 검토돼야 한다는 게 제 주장”이라고 말했다. 정부안이 현 세대보다 미래 세대에 불리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며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