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웃나라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투 잡(Two Job)’에 대해 연봉을 따로따로 주는 보기 드문 계약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내년부터 주니치의 감독 겸 선수로 뛰게 되는 다니시게 모토노부(43·사진)다.
감독으로 4년 계약을 했는데 일본 언론은 그의 감독 연봉이 8000만 엔(약 8억6000만 원) 정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니시게는 올 시즌 130경기에 출장해 타율 0.216에 6홈런, 34타점을 기록했다. 일본 언론은 40% 삭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다니시게 감독은 내년에 감독으로서 8000만 엔, 선수로서는 1억1400만 엔을 받게 된다. 둘을 합쳐 올 시즌과 비슷한 금액이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플레잉 감독은 원년인 1982년 백인천 감독이 유일했다. 백 감독은 그해 MBC와 계약하면서 계약금 3000만 원에 연봉 3000만 원을 받았다. 당시로서는 거액의 연봉을 받았던 백 감독은 한국 프로야구 유일의 4할 타율(0.412)을 기록했지만 팀은 3위에 그쳤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