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신분으로 30개 구단과 협상
추신수를 비롯해 ‘보상 FA’ 13명을 영입하는 구단은 내년 신인지명회의(드래프트) 때 가장 앞선(보통 1라운드) 지명권을 포기해야 한다. 메이저리그는 신인 선수에게 줄 수 있는 계약금 총액 및 라운드별 계약금에 상한선을 정해두고 있다. 1라운드 지명자에게는 보통 전체 계약금의 40% 정도가 돌아간다. 지명권이 사라지면 이 비율만큼 자동으로 계약금 총액에서 빠진다. 보상 FA 영입으로 드래프트 전략을 아예 새로 짜야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게다가 보상 FA는 비싸다. 추신수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최소 1억 달러(약 1071억 원)를 원한다. 당장 우승을 노리겠다는 목표가 분명하고 자금력까지 탄탄해야 추신수 같은 보상 FA를 영입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럼 추신수가 떠날 경우 신시내티는 이들이 포기한 지명권을 받아오는 걸까. 정답은 ‘아니요’다. 보상 FA를 놓친 구단은 1라운드가 모두 끝난 뒤 별도로 보상 지명권을 받는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