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판매되는 어린이용 책가방 일부 제품에서 납, 니켈 등 유해물질이 기술표준원의 안전품질 표시기준 이상으로 검출됐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와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어린이용 책가방 12개 브랜드 제품의 물리적 안전성 및 유해성 검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대상은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대기업 및 수입 브랜드 제품 5종과 중소기업 제품 7종으로 한국의류시험연구원이 검사를 맡았다.
검사 결과 거화아이엔씨의 ‘헬로키티’ 가방을 비롯해 ‘폴프랭크키즈’(엠제이패션) ‘모모엘리’(윙하우스), ‘제노바’(제노바) 등 중소기업 제품 4종에서 기준치 이상의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이 4종의 제품은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중국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한 제품들이었다.
이주홍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정책국장은 “헬로키티, 폴프랭크키즈 가방은 지난해 유해물질이 검출돼 기술표준원으로부터 리콜 조치를 받은 적이 있는데도 올해 또 유해물질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협의회는 기술표준원에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한편 헬로키티 가방을 판매하는 거화아이엔씨 관계자는 “자체 조사 결과 제품에 이상이 없었다”면서 “다른 연구기관에 다시 검사를 받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