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세부 하와이…. 이 휴양지들은 모두 한경희생활과학의 회의실 이름들이다. 직원들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아이디어 회의를 할 수 있도록 회의실마다 휴양지의 이름을 붙여 놓았다.
1999년 한경희 대표가 설립한 한경희생활과학은 2001년 ‘스팀청소기’라는 아이디어 제품으로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기존에 없었던 제품을 만들어내다 보니 시행착오를 여러 번 겪었지만 현재는 연매출 1500억 원의 견실한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2012년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생활가전기업 인지도 조사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이어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브랜드 신뢰와 고객과의 유대관계의 기반은 끊임없는 제품 혁신이다. 스테디셀러인 스팀청소기에 대한 연구 개발을 멈추지 않아 최근 세계 최초의 자동 스팀청소기를 내놨다. 자동스팀 ‘파워액션’은 패드부분이 자동으로 움직이며 바닥을 말끔하고 빨리 청소해줘 손잡이 방향만 잡아주면 된다. 소비자들로부터 ‘로봇청소기보다 더 편리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아이디어 제품에 대한 개발과 제품화에도 적극적이다. 가스나 전기없이 장시간 보온과 쿠킹이 가능한 ‘보온히팅쿠커’를 비롯하여 살균수제조기 ‘클리즈’, 침구청소기 ‘한경희 침구킬러’ 등은 한경희생활과학의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비자의 아이디어를 반영한 이른바 ‘프로슈머’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중학생 형제와 2년간의 연구 끝에 자세교정 책걸상 시스템 ‘백솔루션’과 기기 본체에 창을 내어 보이는 요리가 가능한 에어프라이어 ‘바삭’ 등이 그 결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