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영국의 아이콘이었던 전설적인 스포츠카 ‘재규어 E-타입(Jaguar E-Type)’이 새로운 모습으로 복원됐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블로그는 12일(현지시간) 영국 클래식카 복원 전문업체 CMC가 1968년 형 재규어 E-타입을 기반으로 길이를 늘리고 각종 튜닝을 더해 복원 작업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사진출처=오토블로그
CMC 이사 닉 골드소프(Nick Goldthrop)는 “의뢰인은 재규어 E-타입 시리즈Ⅲ의 넓은 실내 공간과 시리즈Ⅰ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복원해달라고 주문했다”며 “이번 복원은 이전에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작업”이라고 말했다.
CMC는 재규어 E-타입 시리즈I을 기반으로 휠베이스와 컨버터블 탑을 각각 4.5인치, 1.25인치씩 늘려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또한 트렁크 바닥을 더 낮게 잡아 20갤런(약 75리터) 연료 탱크와 스페어 휠이 충분히 들어갈 수 있도록 제작했다.
또한 CMC는 의뢰인의 요구에 따라 차량 후면에 장거리 여행을 위한 트레일러를 장착했다. 재규어 E타입의 후면 디자인을 그대로 활용한 이 트레일러는 견인장치로 연결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탈착이 가능하다. 트레일러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견인장치를 후진등 뒤에 숨길 수 있다.
시리즈Ⅰ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파워 스티어링 휠, 5단 수동 기어박스 등을 장착하고 서스펜션과 브레이크 또한 신형으로 교체해 성능도 향상시켰다.
그는 “‘카이젠’은 복원된 차량에 매우 적합한 이름이라고 생각 한다”며 “재규어 E타입만의 고유성은 유지하되 향상된 성능을 갖춘 이 차량은 E-타입 디자이너 말콤 세이어도 만족할 것이라고 자신 한다”고 말했다.
이다정 동아닷컴 인턴기자 dajung_le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