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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대구 수성못에 생태산책로 조성

입력 | 2013-11-14 03:00:00

바닥정비 후 2km구간 새로 단장… 유람선 선착장은 수상무대 변신




대구 수성못이 이달 말 생태휴식공간으로 바뀐다. 콘크리트 구조물을 걷어내고 다양한 나무와 식물로 꾸민 남쪽 둔치. 대구 수성구 제공

대구 수성구 두산동 수성못이 이달 말 생태복원사업 완공을 앞두고 새 모습을 드러냈다.

수성구는 2010년 8월부터 65억 원을 들여 수성못 바닥을 정비하고 다양한 식물을 심었다. 못과 신천을 잇는 물길(1.8km)의 수로관을 바꿨다. 수성못에 하루 물 공급량이 2000t에서 1만 t으로 늘어나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게 됐다.

편의시설도 늘어 풍경을 즐기며 걷는 생태산책로(2km)가 생겼다. 유람선 선착장은 철거하는 대신 영상음악분수를 감상하는 수상무대(가로 25m, 세로 15m)를 만들었다. 전망대 5곳과 식물 관찰 공간 1곳도 조성했다. 야간경관 조명도 다채롭게 설치했다. 남쪽에 수심이 낮은 곳에는 썰매장(2400m²)을 만들었다. 김용웅 수성구 공원녹지과장은 “동쪽 입구에는 수성호수광장을 조성해 문화공연을 열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이상화 동산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총면적 21만8000m²인 수성못은 일본인이 1925년 수성들의 가뭄을 해결하기 위해 만든 저수지였다. 수성들은 민족시인 이상화(1901∼1943)가 1926년 발표한 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배경이다. 수성못에 그의 시비(詩碑)가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