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연말까지 1300억 지급 완료”
LIG건설 기업어음(CP)을 샀다가 돈을 날린 투자자 전원이 피해금액을 보상받는다.
LIG그룹은 “14일부터 서울 강남역 인근에 전담사무실을 열어 투자자 전원에게 피해를 보상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보상금 지급에 필요한 자금은 구자원 회장 일가가 사재출연을 해서 마련됐다. LIG그룹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CP 투자자들의 피해보상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LIG건설 CP에 투자한 사람은 약 700명이며 피해액은 2100억 원 규모다. 5억 원 이상 고액투자자와 금융기관은 투자 규모와 자금 마련시간 등을 고려해 개별적으로 지급 시기를 협의할 예정이다. 5억 원 이상 투자자는 68명으로 전체 투자자의 약 10% 수준이다.
이번에 3차 보상안이 이행되면 1300억 원이 추가로 지급돼 구 회장에 대한 검찰 공소장에 적힌 투자자 전원에 대한 보상이 이뤄지게 된다.
앞서 구 회장 등 LIG그룹 총수일가는 LIG건설이 부도에 직면하자 LIG건설 인수과정에서 담보로 제공한 다른 계열사 주식을 회수하기 위해 부도 사실을 알고도 2151억여 원 상당의 CP를 발행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기소됐다.
피해보상 문의는 평일 오전 9시 반부터 오후 4시까지 070-8610-5131, 070-8230-2610으로 하면 된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