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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커토픽] ‘右 쌍용’ 불 뿜어야 스위스 잡는다

입력 | 2013-11-14 07:00:00

이용-이청용(오른쪽). 파주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이용 오버래핑-크로스 공격 비중 늘려
개인기 좋은 이청용과 시너지효과 기대


오른쪽 라인에서 ‘쌍용’이 불을 뿜는다. 이청용(25·볼턴)과 이용(27·울산)이 그 주인공이다.

한국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유럽의 강호’ 스위스와 평가전을 갖는다. 대표팀은 9∼10월 4차례 평가전을 통해 조직력을 한 단계 끌어 올렸다. 주전 윤곽도 드러났다. 수비라인은 큰 변화가 없다. 중앙 수비수 홍정호와 김영권을 축으로 이용이 오른쪽 수비수로 나선다. 이용은 9월 크로아티아전부터 브라질, 말리와 평가전에서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이용은 대체 불가능한 이청용과 함께 오른쪽 라인을 책임진다.

● 공격력 끌어올려야

이용은 홍명보호에서 늦깎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K리그 클래식에서 수비는 물론이고 공격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울산의 철퇴축구를 이끌고 있다. 모두 6차례 평가전에 모습을 드러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동안 수비에 무게 중심을 두며 조직력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오른쪽 공격수 이청용이 바로 앞에 버티고 있어 공격 가담 비중을 줄였던 이유다. 둘은 수비 조직력에서 검증을 마쳤다.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빛났다. ‘브라질 신성’ 네이마르(바르셀로나)를 상대로 강한 압박과 협력 수비로 합격점을 받았다.

이제는 공격 작업에 비중을 높이고 있다. 이용의 오버래핑 비중을 점차 늘리면서 이청용과 시너지를 내기 위한 전술 훈련에 매진 중이다. 13일 파주NFC에서 열린 둘째 날 훈련에서 그 모습이 엿보였다. 이청용과 이용 모두 주전 팀으로 나서 매서운 공격력을 뽐냈다. 이청용이 공을 가지고 미드필더 중앙으로 올라가면 이용은 빈 공간으로 치고 올라가 유효 크로스를 올렸다. 상대 골키퍼의 간담을 수차례 서늘하게 만들었다.

이용은 리그에서 활발한 오버래핑과 정교한 크로스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홍명보호에서자신의 강점을 십분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대표팀에서 오버래핑과 크로스를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홍 감독은 측면 수비수의 빌드 업과 오버래핑 등 활발한 공격과정을 중요하게 여긴다. 측면 수비수의 공격력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팀의 수비 조직력이 빠르게 안정되면서 몇 차례 남지 않은 소집에서 공격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용이 오른쪽 수비수로 자리를 굳혀가면서 대표팀은 든든한 측면을 갖게 됐다. 이청용의 탁월한 드리블과 개인기술에 이용의 오버래핑과 과감한 크로스가 덧붙여진다면 대표팀은 한층 파괴력 있는 전술 운용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파주|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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