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스코틀랜드 민속놀이에서 유래
1998 나가노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4명이 10엔드까지 16개 스톤 던져
가장 안쪽 원에 스톤 근접해야 득점
컬링은 19.68kg 규격의 스톤(둥글고 납작한 돌)을 42.07m 규격의 빙판 위에서 미끄러뜨려 하우스라고 불리는 1.83m 반경의 원 안 표적에 넣는 스포츠다. 중세 스코틀랜드인들이 얼어붙은 호수나 강에서 돌덩이를 미끄러뜨리며 즐기던 놀이에서 유래됐으며, 1998나가노동계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경기를 시작하기 전 빙판에는 페블(pebble)이라고 부르는 얼음 알갱이를 뿌려놓는다. 페블은 돌기처럼 생겼는데, 빙판과 스톤 사이의 마찰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만약 페블이 없다면, 스톤은 그냥 흘러내린다. 스로워(thrower·투구자)가 스톤을 미끄러뜨리면, 다른 2명의 선수가 스톤이 지나가는 얼음길을 빗자루 모양의 솔을 이용해 닦아 스톤의 진로와 속도를 조절한다. 예를 들어 스톤의 속력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솔로 페블을 깎아 마찰을 줄이는 방식이다.
한국은 1994년 대한컬링경기연맹을 창설한 뒤, 그 해 4월 세계컬링연맹에 가입했다. 2004년 세계주니어컬링선수권대회에서 남자팀이 4강에 진출했고, 2007년 동계아시안게임에선 남녀 각각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실력이 향상되고 있다. 2012년에는 여자대표팀이 세계선수권 4강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