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포수 최승환은 1%의 가능성을 보고 새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8년의 무명생활 그리고 3번의 부상 아픔
한화 2군 훈련장서 1군 무대 위해 구슬땀
한화 최승환(35)은 올해로 프로 13년차 포수지만, 1군보다 2군에 있는 시간이 점점 더 길어지고 있다. 앞으로 다시 기회가 주어질지, 아닐지 자신도 모른다. 그래도 그는 내년 시즌에 대비해 2군 훈련장이 있는 충남 서산구장에서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의 가능성에 모든 걸 걸었기” 때문이다.
최승환은 “내년 시즌에는 아마 올해보다 더 기회가 없을 것이다. 그걸 안다”며 “그래도 야구선수로 살면서 ‘열심히 하면 언젠가 기회가 온다’는 믿음이 있다. 올해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이제 끝인가’ 싶은 생각도 했는데,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1%, 아니 0.5%의 가능성도 잡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좌절뿐인 나날이었지만 최승환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어깨를 다친 뒤 다 놓아버릴까 고민도 했다”며 “그래도 선수생활을 하면서 힘든 걸 견뎌내는 면역력이 생긴 것 같다. 엄태용 등 좋은 후배들이 있지만 아주 적은 가능성이라도 모든 걸 걸고 뛰어보겠다”고 다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