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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성’ 덕에 올라간 역대 포수 FA의 몸값

입력 | 2013-11-14 07:00:00

조인성. 스포츠동아DB


김동수·박경완·진갑용…
계약 당시 모두 최고 몸값

강민호는 ‘20대·병역 해결’ 프리미엄까지
역대 포수 최고액 2008년 조인성 2배 넘어


롯데 강민호(28)는 13일 롯데와 4년간 총액 75억원(계약금 35억원+연봉 10억원)에 계약하면서 역대 프리에이전트(FA) 계약 최고액을 경신하는 ‘대박의 사나이’가 됐다. 강민호는 올 시즌 타율 0.235(327타수 77안타) 11홈런 57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A 강민호’에 대한 가치는 전혀 수그러들지 않았다. 포수라는 희소성 때문이었다.

국내프로야구에선 30홈런을 칠 수 있는 거포만큼이나 공·수를 겸비한 포수의 희소성이 매우 높다. 강민호는 FA 제도 도입 이후 최초로 20대에 FA가 된 ‘젊은 포수’다. 여기에 병역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 이런 요소들이 합쳐지면서 강민호는 올 시즌 전부터 이미 ‘FA 최대어’로 꼽혔다.

이번 계약으로 강민호는 역대 포수 FA 최고 몸값도 가볍게 경신했다. 이전까지 포수 FA 최고 금액은 2008년 조인성(사진)이었다. 조인성은 당시 총액 34억원(3+1년 계약·계약금 12억원+연봉 4억원+옵션 6억원)을 받고 LG와 재계약했다. 강민호의 계약액은 조인성에 비해 2배가 넘는 규모다.

포수는 희소성이 높은 만큼 역대로도 쏠솔한 대우를 받았다. FA 제도가 처음 도입된 2000년에는 김동수가 8억원(계약기간 3년)에 삼성과 계약했으며 2003년에는 박경완이 19억원(계약기간 3년)에 SK 유니폼을 입었다. 김동수와 박경완 모두 당시 FA 선수 중 최고 규모의 계약을 했다. 또 진갑용은 2007년 26억원(계약기간 3년)에 삼성과 재계약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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