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정근우. 스포츠동아DB
SK와 정근우(31·사진)의 프리에이전트(FA)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SK 민경삼 단장과 정근우는 13일 인천 모처에서 만나 양측이 생각하는 구체적 계약조건을 교환했다. 양측은 이날 만남은 우선협상기간이 시작된 10일 이후 2번째다. 11일 1차 협상은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는 면담 수준이었다. SK는 “정근우가 꼭 필요한 선수”라는 입장을 전달했고, 정근우는 “이번 FA 선수 중 최고 레벨에 속하고 싶고, 거기에 합당한 대우를 받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13일 2차 협상에선 구체적 금액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는 데 의미가 있었다. 양측의 합의 하에 서로가 내놓은 희망 계약조건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입장 차이는 꽤 큰 것으로 알려졌다. SK 구단 관계자는 “향후 대응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쪽이 전향적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면, 15일 3번째 만남에서도 협상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원 소속팀과의 우선협상기간은 16일까지다. 현재 정근우는 시장에 나가는 상황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