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프리드먼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지구관측소는 하얼빈 시민 중 일부가 PM2.5(지름 2.5μm 이하의 미세먼지)의 농도가 1m³당 1000μg 가까이 되는 환경에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PM2.5 권장 기준은 1m³당 35μg 이하다. 이 기준을 충족시키려면 하얼빈 시는 미세먼지를 약 97% 줄여야 한다. NASA는 “하얼빈 시에서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한 환자가 30%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에너지·환경 정책 관련 연구를 수행하는 회사 ‘에너지 이노베이션’의 최고경영자(CEO)인 홀 하비는 중국의 ‘에어포칼립스(airpocalyps·파멸을 부르는 공기라는 뜻)’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만약 중국이 경제적 성공을 위한 모든 기준을 충족했지만 이 기준 하나만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 그곳에서 살 수 없다.”
아마 베이징(北京)의 많은 공산당 지도자들은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선언할 것이다. 말은 쉽다. 중국의 공산당 일당체제 안에서는 다양한 이익들이 경쟁한다. 하비는 “경제성장에 따라 보너스가 크게 달라지는 지역의 간부들도 경제적 이익만큼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기 물 땅 식품안전 등과 같은 공공재를 보호하는 것이 경제성장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믿는 사람들에게도 실질적인 제도적 힘과 영향력을 줘야 한다.
미중 청정에너지협의회(JUCCCE) 창설자인 페기 류 씨는 자신의 집과 차, 마당을 소유하며 소비경제를 추구하는 ‘아메리칸 드림’과는 다른 보다 지속가능한 ‘차이니스 드림’을 제시한다. 나아가 현실에서도 이 같은 생각을 확산시키기 위해 중국의 생산자 소비자 관리자와 함께 일하고 있다. 나는 시 주석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지속가능한 차이니스 드림을 위한 제도적 지원책을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 류 씨는 최근 다음과 같이 썼다.
“아이들이 밖에 나가 노는 것을 허락하기 위해 매일 스마트폰의 앱이 제공하는 공기질 지표를 확인해서는 안 된다. 해외에 처음 나간 중국 어린이들이 더는 ‘엄마, 중국이 아닌 나라의 하늘은 왜 이렇게 푸르러요?’라고 묻게 해서도 안 된다. 중국도 더 나아질 수 있다. 중국은 풍요로운 삶과 안정된 공동체를 위한 우리들만의 길을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 하루빨리 지속가능한 그 길을 찾지 못한다면 우리의 꿈은 악몽으로 끝날 것이다. 그리고 중국의 악몽은 곧 전 세계의 악몽이 될 것이다.”
―상하이(上海)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