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어서도록 인프라 지원을” 14일 지원촉구결의안 국회 제출
필리핀 출신의 다문화 국회의원 1호인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사진)이 최근 초대형 태풍이 강타한 필리핀을 위로하고 정부의 지원을 촉구하는 국회 결의안을 14일 국회에 제출한다.
이 의원이 준비한 ‘필리핀 공화국 태풍 피해 희생자 추모 및 복구 지원 촉구 결의안’은 “국회는 정부가 태풍으로 인하여 막대한 인명 손실과 재산 피해를 본 필리핀 공화국에 대해 긴급구호 및 피해복구 지원을 신속하고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국회도 향후 국제사회의 재난 발생 시 정부가 국제적 위상에 부합하는 충분하고도 효율적인 인도적 지원 및 긴급구호 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예산 증대 및 제도 개선을 위해 가능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또 “방글라데시는 국제사회가 집을 튼튼히 지어 주면서 태풍 피해가 많지 않다고 한다”면서 “우리 정부도 일회성이 아니라 피해 지역이 재건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태풍 발생 후 다른 의원들이 고맙게도 ‘어떻게 도와주면 되느냐’며 연락을 많이 했고, 결의안을 낸다고 하니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했다”면서 “이번 재앙이 필리핀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일어났어도 똑같은 일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남동부 민다나오 섬 다바오에 살고 있는 이 의원의 필리핀 가족은 이번 태풍에서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