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성접대 의혹을 받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해 무혐의 처분한 것과 관련해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특별검사제 도입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13일 오전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검찰이) 김학의 법무차관의 혐의에 대해 8개월 동안 가지고 있다가 무혐의를 내렸는데 국민들이 납득하지 않는다”며 “이것이야말로 특별검사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검찰에 대해 “자기들 문제에 대해서 완전히 국민의 귀와 눈을 막고 있다”며 “검찰 내부가 완전히 붕괴 직전에 있다고 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의 특검 요구에 대해 새누리당 고위 관계자는 “피해 여성이 (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합당한지 법원에서 판단해달라고 요청하는) 재정신청을 내겠다고 하니 일단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혀 향후 재정신청 결과와 여론 분위기에 따라 특검 도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최근 검찰에 대한 여당의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김 전 차관 무혐의 처분에 대한 여당 내 불만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