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승선자 출전횟수 보면 수비-미드필더 윤곽 보이지만 해결사 자리는 여전히 짙은 안개 스위스-러시아전 숙제 풀지 관심
15일 스위스, 19일 러시아와 친선경기를 치르는 축구대표팀은 5기 홍명보호다. 5기에는 3명의 선수가 새로 얼굴을 내밀었다. 4기(브라질, 말리 친선경기 포함)까지 총 41명의 선수가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41명 중 단 1분이라도 그라운드에서 뛰어본 선수는 38명.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는 선수는 23명이다. 지금까지 홍명보호에 이름을 올렸던 선수 중 3분의 1 이상이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한다. 그렇다면 어떤 선수가 브라질행이 유력할까? 홍명보호가 지금까지 치른 8경기에 출전한 선수별 횟수를 보면 경쟁구도의 윤곽이 보인다.
골키퍼는 정성룡(수원·6회) 김승규(울산·2회) 이범영(부산·0회)이 경쟁하고 있지만 주전 골키퍼를 놓고는 정성룡과 김승규가 2파전을 벌이고 있다.
○ ‘쌍용’ 외 혼전인 미드필더
2명의 중앙 미드필더 자리 중 하나는 기성용(선덜랜드·2회)이 찜한 양상이다. 기성용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파문 등으로 대표팀 합류가 늦었지만 훌륭한 기량을 선보였다. 한때 한국영(쇼난 벨마레·6회)이 주목을 받았지만 최근 부상으로 대표팀 명단에서 빠졌다. 이명주(포항), 하대성(서울·이상 4회) 박종우(부산·3회), 장현수(FC 도쿄·2회)가 경합 중이다.
○ 오리무중 공격수
원톱 스트라이커 자리는 아직도 안개에 싸여 있다. 김동섭(성남·3회)의 출전 횟수가 많지만 9월 이후로 모습을 감췄다. 이후 지동원(선덜랜드), 조동건(수원·이상 2회)이 시험대에 올랐지만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4개월 만에 다시 발탁된 김신욱(울산·3회)과 이근호(상주·5회)가 이번 친선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한다면 아직 한 번도 발탁되지 못했던 박주영(아스널)이 시험무대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