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500명… 포스코도 적극 검토, 2017년까지 공무원 4000명 포함공공부문서 최소 1만6600명 선발
정부 등 공공부문도 2017년까지 최소 1만6600개의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삼성그룹은 20개 계열사에서 총 6000개의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계열사별로는 삼성전자 2700명, 삼성디스플레이 700명, 삼성중공업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각 400명, 삼성생명 300명 등이다. 18일부터 지원을 받아 다음 달 서류전형, 내년 1월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2년 이상 일한 뒤 1년 이상 직장을 갖지 못한 사람이면 성별, 나이에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LG그룹도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생활건강 등 10여 개 계열사에서 내년 초까지 시간선택제 근로자 500여 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LG 측은 “정규직 전일제 근로자와 똑같이 고용을 보장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을 통해 지금까지 320명의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채용한 SK그룹은 연말까지 180명을 추가 고용할 예정이다. 한화그룹도 올해 말까지 한화갤러리아 등을 중심으로 약 150개의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포스코도 시간선택제 일자리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내년부터 2017년까지 시간선택제 공무원 4000명을 채용하는 것을 뼈대로 하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활성화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국가직은 신규채용 중 시간선택제 비중을 내년 3%에서 2017년 6%로, 지방직은 같은 기간 3%에서 9%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교육부는 일정 시간만 근무하는 시간선택제 교사를 2017년까지 3600명가량 채용하기로 했다. 공공기관들도 내년부터 4년간 시간선택제 근로자 9000명을 뽑을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2017년까지 공공부문에서만 최소 1만6600개의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방 공공기관까지 참여하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