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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얼음화학’ 등 27건 지원 과제로 선정

입력 | 2013-11-15 03:00:00

삼성 미래기술 육성사업




삼성그룹은 강헌 서울대 화학과 교수의 ‘얼음 화학’ 등 27개 연구과제를 ‘삼성 미래기술 육성사업’의 첫 지원 대상으로 선정해 14일 발표했다. 삼성은 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하겠다는 목표로 미래기술 육성사업과 함께 물리 화학 생명과학 수학 등 기초과학 분야에 적극 투자하기로 한 바 있다.

삼성 미래기술 육성사업은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을 뒷받침하고 창의적인 미래 과학기술을 육성하기 위해 5월 발표한 프로젝트다. 삼성그룹은 기초과학, 소재기술, 정보통신기술(ICT) 융합형 창의과제 등 3대 분야에 10년간 1조5000억 원을 지원한다.

국내외 교수 및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접수된 과제들의 독창성과 혁신성 등을 평가해 27개를 선정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김두철 고등과학원 교수는 “심사위원 전원이 며칠간 합숙하면서 강도 높은 토론을 거쳐 혁신적인 과제를 선정했다”며 “창조적, 도전적인 과제를 선정한 데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기초과학 분야에서는 강 교수의 얼음 화학 등 12개 연구과제가 선정됐다. 얼음 화학은 우주 공간에서 보편적인 얼음의 화학적 특성 및 얼음을 매개로 진행되는 화학반응에 대한 연구다. 삼성 측은 “19세기 이후 현대 화학이 발전하면서 수용액 또는 기체상에서 일어나는 화학반응에 관한 연구는 많았지만 얼음 상태에서의 화학반응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소재기술 분야에서는 희토류를 사용하지 않고 발광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광전자 소재 개발 등 7개, ICT 창의과제 분야에서는 뇌신경을 모방한 차세대 컴퓨팅소자 연구과제 등 8개 연구과제가 지원 대상으로 뽑혔다. 삼성은 2차 지원 대상 연구과제를 다음 달 20일까지 접수하고 내년 1월 서류심사를 할 예정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