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보다 평균득점 높지만 에드가-아가메즈에 공격력 밀려서브에이스는 마이클 압도적 1위
삼성화재는 14일 수원에서 열린 2013∼2014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한국전력 경기에서도 레오의 활약 속에 3-0(25-18, 25-16, 25-16) 완승을 거뒀다. 그런데도 어딘가 허전하다. 다른 팀 외국인 선수들 기량이 전체적으로 상향평준화한 까닭이다.
LIG손해보험의 에드가(24·호주)는 경기당 36.8점(1위)을 쏟아 붓고 있다. 에드가는 3일 국내 데뷔 첫 경기부터 트리플 크라운(서브, 블로킹, 후위 공격에서 모두 3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배구 팬들에게 자기 이름을 알렸다.
대한항공 마이클(27·쿠바)은 서브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마이클은 세트당 서브 에이스 0.813개를 성공시키면서 2위 에드가(0.563)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다. 주전 한선수(28)의 입대로 세터들과 호흡이 잘 맞지 않을 때도 있지만 360cm에 달하는 공격 타점이 서브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빅 4’를 보유하고 있는 팀들은 싱글벙글하지만 나머지 세 팀은 속이 쓰리다. 7년 만에 국내 리그에 복귀한 우리카드 루니(32·미국)는 경기당 15점이 전부고, 한국전력 역시 3시즌 만에 복귀한 밀로스(27·몬테네그로)보다 신인 선수 전광인(22)이 더 눈에 띈다. 신생팀 러시앤캐시의 바로티(22·헝가리)는 김세진 감독이 “아주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할 정도다.
구관(레오)이 명관일지, 아니면 새 얼굴이 최고 외국인 선수 지위를 차지할지 이제 막 스타트 라인에서 총성이 울렸다.
한편 앞서 같은 곳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인삼공사를 3-0(28-26, 25-20, 25-23)으로 꺾고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