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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젝갓알지 기다리다 팬들 목 빠지겠네

입력 | 2013-11-15 07:00:00

연말 공연을 예고했던 천명훈·토니안·문희준·은지원·데니안(왼쪽부터)의 ‘핫젝갓알지’가 팬들의 마음을 졸이고 있다. 동아닷컴DB


1990년대 아이돌 재결성 여부 안갯속
소속사·스케줄 각각 달라 모임 불투명
토니안 불법도박 혐의…콘서트도 위기
완전 무산도 아니라 팬들은 ‘희망고문’


“하는 거야? 마는 거야?”

1990년대 가요계를 이끈 아이돌 그룹들이 재결성 여부로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지만 팬들에게는 ‘희망고문’이 되고 있다. ‘희망고문’은 ‘잘 안 될 것을 알면서도 될 것 같다는 희망을 주어 상대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을 말하는 신조어. god와 핑클, 젝스키스 그리고 H.O.T와 NRG, god의 연합체인 핫젝갓알지가 ‘희망고문자’들이다.

god는 최근 재결합설로 관심을 모았지만, 실제 실현 여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박준형 데니안 윤계상 손호영 김태우 등 다섯 멤버들은 재결성에 뜻을 모았지만, 그 세부사항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속사가 제각각 다르고, 컴백을 위한 나름의 선결과제가 남아 있어서다. 애초 그룹 결성 15주년을 맞는 내년 3월 컴백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 진행 상황에 비춰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핑클과 젝스키스의 재결성 무대에도 기대감이 쏠린다. 이들을 배출한 기획사 DSP미디어가 현재는 물론 이전 소속 가수들이 대거 참여하는 ‘DSP페스티벌’을 열기로 했기 때문이다. 특히 클릭비가 ‘DSP페스티벌’을 통해 11년 만에 깜짝 재결성해 무대에 선다고 발표하면서 대중의 시선은 핑클과 젝스키스에도 쏠리고 있다.

DSP미디어 측은 핑클과 젝스키스 출신 멤버들에게 초대의 뜻을 전했다. 젝스키스 출신 은지원은 이미 출연키로 했고, 핑클의 일부 멤버도 출연을 예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른바 ‘완전체’로 한 무대에 서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DSP미디어 측은 내다보고 있다.

핫젝갓알지는 토니안의 불법 도박 혐의로 연말 콘서트가 불투명한 상황에 놓였다. 애초 핫젝갓알지는 12월24·25일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열기로 하고 예매까지 실시했지만, 토니안의 이탈로 강행과 취소의 기로에 놓였다.

god 재결성을 준비하는 한 음반 관계자는 “팬들은 컴백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지만 언제라고 예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무산되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DSP미디어 관계자도 “(핑클과 젝스키스 출신들이)저마다 사정이 있어 원년 멤버가 모두 모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겠지만, 팬들은 깜짝 재결성을 바라는 상황이라 미안한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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