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야구 발전 이끈 국제대회들
한국프로야구는 1982년 출범 이후 국내 최고의 인기스포츠로 자리매김해왔다. 구단들의 지속적 투자와 스타 발굴도 큰 힘이 됐지만, 각종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덕에 국민적 스포츠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시발점은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던 박찬호 등 프로선수들을 중심으로 드림팀을 구성해 금메달을 차지하며 한국야구의 위상을 드높였다. 결승에서 실업선수로 구성된 일본에 13-1, 콜드게임 승을 거두는 등 8전승의 완벽한 우승을 일궜다.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은 일본을 지역예선과 본선에서 연파하며 4강에 진출했다. 이상한 대회방식 때문에 4강전에서 일본을 다시 만나 패했지만, 선수들이 보여준 투혼은 온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국야구는 2년 뒤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화룡점정했다. 결승까지 9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특히 라이벌 일본을 예선과 준결승에서 2차례 만나 모두 꺾었고, 야구종주국 미국와 아마추어 최강 쿠바까지 연파하며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009년 2회 WBC에서도 준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둔 한국야구는 2010광저우올림픽에서 다시 금메달을 따내는 등 국제무대에서 연이어 승승장구하며 국내프로야구 중흥의 불을 지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