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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참패, 되돌려준 오리온스

입력 | 2013-11-15 03:00:00

KT 대파… 추일승 감독 200승
SK는 시즌 첫 전구단 상대 승리




오리온스가 KT에 당한 개막전 패배를 설욕했다. 오리온스는 14일 고양에서 열린 프로농구 2013∼2014시즌 KT와의 경기에서 70-54로 승리하며 올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지난달 12일 개막전 첫 맞대결에서는 KT에 65-83으로 완패를 당했던 오리온스였다.

당시 오리온스는 앤서니 리처드슨과 조성민을 전혀 막지 못했다. 두 선수에게 무려 57점을 허용했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조성민에게 외곽포를 허용하지 않도록 신경 쓰라고 지시했다. 김동욱에게 전담 수비를 맡겼다”고 말했다. 김동욱은 추 감독의 지시대로 조성민을 철저히 봉쇄했다. 조성민을 12득점으로 묶었고 무엇보다 장기인 3점슛은 1개만 허용했다. 김동욱은 47-43으로 쫓긴 3쿼터 종료 12초 전 추격을 뿌리치는 3점포를 터뜨렸다.

오리온스의 가드 이현민은 전태풍의 부상 공백을 잘 메웠다. 이현민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15득점, 3도움, 2가로채기를 기록하며 공수에서 활약했다. 리온 윌리엄스(13득점 8리바운드)도 골밑을 든든히 지키며 추 감독의 통산 200승 달성을 도왔다. 추 감독은 현역 감독 가운데 유재학(모비스·435승), 전창진(KT·384승), 김진(LG·308승), 김동광(삼성·268승), 허재 감독(KCC·228승) 다음으로 200승을 돌파했다.

KT는 리처드슨의 부재가 아쉬웠다. 리처드슨은 최근 아이를 출산한 아내 곁에 있겠다며 나흘째 팀에 합류하지 않고 있다. 전창진 KT 감독은 “리처드슨이 토요일까지 입원한 아내 곁에 있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해왔다. 가족이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외국에서 출산한 것이 아니고 한국에 있는데 훈련조차 나오지 않는 건 이해가 안 된다. 가끔 돌발 행동을 하지만 이번에는 정말 크로스 카운터펀치를 날렸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전주에서는 SK가 KCC를 77-72로 꺾고 올 시즌 첫 전 구단 상대로 승리한 팀이 됐다. SK는 공동 1위였던 모비스를 제치고 11승 3패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SK 김선형은 13득점, 6도움, 2가로채기를 기록하며 KCC 신인 김민구(4득점, 8도움, 2가로채기)와의 프로 첫 대결에서 승리했다.

고양=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