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대파… 추일승 감독 200승SK는 시즌 첫 전구단 상대 승리
당시 오리온스는 앤서니 리처드슨과 조성민을 전혀 막지 못했다. 두 선수에게 무려 57점을 허용했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조성민에게 외곽포를 허용하지 않도록 신경 쓰라고 지시했다. 김동욱에게 전담 수비를 맡겼다”고 말했다. 김동욱은 추 감독의 지시대로 조성민을 철저히 봉쇄했다. 조성민을 12득점으로 묶었고 무엇보다 장기인 3점슛은 1개만 허용했다. 김동욱은 47-43으로 쫓긴 3쿼터 종료 12초 전 추격을 뿌리치는 3점포를 터뜨렸다.
오리온스의 가드 이현민은 전태풍의 부상 공백을 잘 메웠다. 이현민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15득점, 3도움, 2가로채기를 기록하며 공수에서 활약했다. 리온 윌리엄스(13득점 8리바운드)도 골밑을 든든히 지키며 추 감독의 통산 200승 달성을 도왔다. 추 감독은 현역 감독 가운데 유재학(모비스·435승), 전창진(KT·384승), 김진(LG·308승), 김동광(삼성·268승), 허재 감독(KCC·228승) 다음으로 200승을 돌파했다.
전주에서는 SK가 KCC를 77-72로 꺾고 올 시즌 첫 전 구단 상대로 승리한 팀이 됐다. SK는 공동 1위였던 모비스를 제치고 11승 3패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SK 김선형은 13득점, 6도움, 2가로채기를 기록하며 KCC 신인 김민구(4득점, 8도움, 2가로채기)와의 프로 첫 대결에서 승리했다.
고양=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