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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경주 석굴암 동영상 보고나면 한국 갈수밖에 없다”

입력 | 2013-11-15 03:00:00

미국 유력언론들 ‘황금의 나라, 신라’ 뉴욕 전시회 격찬




12일 뉴욕 맨해튼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황금의 나라, 신라’ 전시회에서 선보인 신라왕관을 보며 감탄하고 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천년 왕국 신라의 유물이 뉴요커와 미국 유력 언론을 사로잡았다.

4일부터 뉴욕 맨해튼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전시를 시작으로 내년 2월 23일까지 계속되는 ‘황금의 나라, 신라’ 전시회에 미국 언론의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3일 ‘신라의 황금시대가 미국 뉴욕에서 다시 빛을 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반출 논란을 빚었던 국보 83호 금동반가사유상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편안하게 앉아 있지만 약간 팽팽한 긴장감을 나타내면서 세상에 대한 깊은 통찰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관람객과 전문가들은 금동반가사유상뿐 아니라 신라가 당시에 이미 국제사회를 누볐던 국가라는 점을 알고 놀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신라가 중국과 일본은 물론이고 중앙아시아와 아랍, 유럽의 지중해 문화의 교류 경로에 있었음을 보여주는 유물”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번 전시회가 조선 왕조보다 인지도가 낮았던 신라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시장에서 만난 뉴욕의 대표적인 예술 블로거 에드워드 씨는 “뉴요커는 물론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아마도 신라라는 나라를 처음 들었을 것이다. 비빔밥과 K-POP에 익숙한 그들도 한국이 이런 문화유산을 가진 것은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간 650만 명의 관람객이 찾는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1층 그리스 유물 전시장 중간에 배치돼 그냥 스쳐갈 수 없는 구조다. 메트로폴리탄 측은 최소 10만 명에서 100만 명까지의 관람객을 예상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삼성전자의 울트라HD TV인 ‘85S9’를 통해 소개되는 석굴암 동영상을 보고 나면 경주 여행을 예약할 수밖에 없다고 극찬했다. 뉴욕타임스는 이 밖에 국보 191호인 황남대총 북분 금관과 반가사유상을 소개하면서 기원전 57년부터 서기 935년까지 한반도를 지배한 신라는 세계에서 역사가 가장 오랜 왕조 중 하나인 ‘천년 왕국’이라고 소개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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