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女 “불우이웃에 패딩점퍼 기부”… 현대홈쇼핑도 1000만원 보태기로
서모 씨(오른쪽)가 기증용 패딩 점퍼를 고르기 위해 13일 서울 현대백화점 본점을 찾았다. 서 씨는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현대홈쇼핑 제공
어느 날 뜬금없이 백화점으로부터 이런 전화를 받는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많은 사람들은 평소 사고 싶었던 고가(高價)의 고급 브랜드 제품을 떠올렸을 테지만, 8일 이 같은 내용의 당첨 전화를 받은 서모 씨(56·부산 해운대구·여)는 조금 다른 생각을 했다.
서 씨는 현대홈쇼핑의 ‘클럽노블레스 1100회 특집행사’에서 받은 경품 ‘1000만 원 퍼스널 쇼퍼 이용권’을 13일 현대홈쇼핑에 넘겨주는 약정을 맺었다. 그 대신 서 씨는 이 이용권이 외국인 노동자와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들인 새터민이 겨우내 입을 패딩 점퍼를 사는 데 사용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밝혔다.
서 씨와 현대홈쇼핑이 함께 구입한 400여 벌의 패딩 점퍼는 다음 주에 부산과 대구의 교회로 전달된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