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특산물 즐기고 관광지 방문… 실속여행으로 11월말 마무리
‘한산모시관∼신성리 갈대밭 코스의 충남 장항시장, 농다리∼종박물관 코스의 충북 진천시장, 간절곶∼양산유물전시관∼내원사 코스의 경남 덕계종합시장….’
전국 30개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펼쳐지는 ‘시장투어’가 지역 특산물의 진수를 만끽하면서 놓치기 아까운 관광지를 돌아보는 실속 여행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진흥원이 진행하는 시장투어는 당일치기, 무박 2일 등으로 운영되며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군산 등 전국 5곳에서 출발한다. 올해 시장투어는 이달 말 마무리된다.
전남 ‘구례전통시장’은 예로부터 영호남의 장꾼들이 모이는 5일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경남 하동, 전북 남원, 전남 순천 등에서 출하되는 산나물과 약재가 즐비하다. 지리산과 섬진강의 기운이 그대로 밴 특산물도 풍부하다. 이어 국내에서 자생하는 야생화 100종을 감상할 수 있는 야생압화전시관과 230년의 역사를 지닌 99칸 고택 ‘운조루’를 둘러본다. ‘구름 속의 새’라는 이 고택 이름은 중국 도연명의 귀거래사에서 따온 것으로 배려와 나눔을 의미한다.
문학의 정취를 느끼고 싶으면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을 쓴 이효석 작가의 흔적을 따라가는 강원 봉평전통시장을 찾으면 좋다. 이효석 문학관, 이효석 생가, 무이 예술관을 찾은 뒤 봉평전통시장에서 메밀전병, 메밀국수, 콧등치기국수, 메밀찐빵 등을 맛볼 수 있다. 오윤배 시장경영진흥원 마케팅지원팀장은 “건강과 참살이(웰빙)를 중시하는 풍조에 힘입어 자녀를 동반한 가족과 2030 젊은 세대가 시장투어에 많이 참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투어 일정은 시장경영진흥원(www.sijang.or.kr)과 센터투어(www.centertour.co.kr) 홈페이지에 자세히 안내돼 있다. 02-6370-3143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