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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병원 X-파일’ 추천 병원 3

입력 | 2013-11-15 17:50:00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대표 원장
“부모를 섬기는 마음으로, 가족을 치료하는 마음으로”
“인술과 ‘진심 진료’로 ‘바른세상’ 이름 값 하겠다”




 동아닷컴과 LG생명과학이 10월7일부터 12월1일까지 두 달 간, 우리 주변의 ‘착한병원’을 찾아 환자들에게 알리는 ‘착한병원 X-파일’(www.donga.com/event/bestmind/)의 셋째 주 추천 병원으로 서울 반포동 디마레클리닉, 경기도 성남 분당차병원, 서울 대치동 오늘치과의원, 서울 도곡동 강남베드로병원, 경기도 성남 바른세상병원이 선정됐다. ‘착한병원’은 일반 환자나 가족이 직접 경험한 ‘착한병원’을 동아닷컴 헬스&라이프 섹션을 통해 추천하면 동아닷컴이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는 남녀노소 누구나 가능하고 해당 페이지에 댓글 형식으로 병원을 추천하면 된다.<편집자 주>

최영철 / 동아일보 주간동아 기자 ftdog@donga.com

“명의(名醫)라는 말이 있는 한 의학은 과학이 아니다.”
1998년 의학에 대한 취재를 처음 시작할 때 초로의 의사가 들려준 말이다. 당시에는 이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그 뜻을 알 수 없었다. 의학이 과학이 아니면 뭔가? 하지만 세월이 흘러가면서 이 말의 뜻이 무엇인지 가늠해 볼 수 있게 됐다. 결국 의사도 감정에 지배되는 인간인 이상, 그리고 항상 합목적적, 합법칙적으로 작동하는 자연법칙에 따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행동하는 그런 존재가 아닌 이상, 의사들이라고 다 똑같을 수 없고 같은 환자를 치료해도 때에 따라 다르게 행동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이 말은 거꾸로 말하면 ‘의학은 단지 과학만으로 설명할 수 있는 학문이 아니므로 명의는 존재할 수밖에 없다’로 풀이할 수 있다. 의사가 과학적 이론에 따라서만 진료를 한다면 어떤 의사는 명의이고 어떤 의사는 하의(下醫)가 따로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현실은 어떨까? 과연 명의는 존재할까? 의사들은 다 똑같은 의사일까?

명의는 우리 주변에 분명히 존재한다. 넘쳐나는 의료 광고를 이용해 스스로 명의를 자처하는 의사도 많지만 그래도 명의는 분명히 있다. 다만, 우리가 어떤 사람이 명의인 줄 모르고 있을 따름이다. 이와 관련해 기자는 의학을 담당하는 기자로서 하지 말아야 할 말을 서슴없이 내뱉곤 한다. “그래도, 인명(人命)은 재천(在天)이다.” 결국 인간의 목숨은 하늘에 달렸다는 의미다. 현대과학이 인체와 인간의 질병에 대해서 밝혀낸 것은 아직 50%도 채 안 된다는 말은 허언이 아니다. 그만큼 질병의 치료에는 의사와 환자 간의 인연과 우연이 개입할 여지가 많다. 

그렇다면 명의의 기준은 무엇일까. 예부터 동양사상은 상의(上醫)는 환자의 마음을 다스려 질병을 미리 예방하고 중의(中醫, 次醫)는 질병이 생긴 후에야 약(의술)에만 의존해 질병을 치료하며 하의(下醫)는 환자의 질병을 보고도 병을 키우거나 치료하지 못한다고 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다. 의사의 정확하고 자세한 설명과 따뜻한 위로의 말은 환자의 투병 의지를 극대화시키고 이는 질병의 완치로 가는 초석이 된다. 병에 지친 환자들에게 의사의 따뜻한 말 한마디는 가장 좋은 약이 된다.

실제 의사의 따뜻한 배려와 친절함은 환자에겐 가장 좋은 플라시보(위약)다. 실제 약은 아니지만 어떤 경우에는 약 보다 더 좋은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다. 그래서 기자는 우리 시대의 명의가 될 첫째 조건으로 환자의 마음을 먼저 치료하는 의사를 꼽는다. 그런 의사가 모여 인술을 펼치는 병원이야말로 ‘착한병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경기도 성남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대표원장>

진심어린 진료가 ‘바른세상’ 만들어…원인 알아야 제대로 된 치료 가능

‘착한병원 X-파일’이 3주차 ‘착한병원’으로 선정된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대표원장은 정형외과와 재활의학과 분야의 명의로 알려져 있다. 서 대표원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전문의 자격증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의사로, 고려대 안산병원 재활의학과 과장을 역임했다. 스포츠의학을 공부하기 위해 미국 하버드 의대를 찾아가 연수를 마친 후 다시 정형외과 전공의 과정을 마쳤다. 2012년 런던올림픽 때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주치의를 맡기도 했다.

바른세상병원에는 서 대표원장을 포함해 6개과에 16명의 전문의가 포진해 있으며 지난해 4월 척추관절병원 최초로 태릉선수촌과 의료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올 10월에는 성남.분당 척추관절병원 최초로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주 동아닷컴의 네티즌이 바른세상병원을 ‘착한병원’으로 선정한 이유는 의료진의 친절함과 진심어린 진료 태도, 정확한 진단 때문이었다. 네티즌의 추천 댓글을 그대로 소개하면 이렇다.

‘(엄마가) 평소 워낙 겁이 많으셔서 주사치료도 잘 못 받으시는데 간호사선생님과 원장님께서 너무나 친절히 응대해주셨습니다. 평소 요가나 운동도 하고 계셨는데 어떤 동작이 좋은지 나쁜지도 직접 원장님께서 알려주시고 너무 친절하게 대해 주셔서 저도 그렇고 엄마도 그렇고 감동했습니다. 심하지 않으셔서 치료받고 약 먹고 지금은 많이 좋아지셨습니다. 요즘 병원 같지 않은 양심적인 바른세상병원을 착한병원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척추센터 원장님 넘 감사합니다. 정말 진심으로 진료해주시는 게 느껴지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머리 묶은 여자 간호사님도 감사합니다. 엄마께서 시간을 오래 끌었는데도 정말 친절히 하나하나 챙겨주시고 안내해주시는 모습에 정말 감사했습니다.’

스포츠의학 전문 병원답게 평소 척추와 관절 근육을 단단하고 부드럽게 할 운동요법도 가르쳐줬다는 부분이 이채롭다. 보통 아파서 병의원을 찾아서 의료진에게 ‘감동’을 받기란 우리의 척박한 의료현실에선 그리 쉽지 않은데 이번 네티즌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바른세상병원 서 대표원장에게 ‘환자 감동’의 비결을 물어봤다.

- 착한병원으로 선정됐는데 소감 한마디만.
“생각지 못한 뜻밖의 선물을 받은 기분입니다. 우리 병원 이름이 ‘바른세상’이잖아요. 10년 전 개원할 때부터 ‘바른 진료’를 하려고 나름 노력했는데 저희 병원을 직접 환자분이 칭찬해 주셨다고 하니 기분이 좋고, 보람을 느낍니다. 환자의 다리와 척추가 바르게 꼿꼿하게 서면 ‘바른세상’이 오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바른세상을 만들기 위해 항상 노력하며 환자 한 분 한분을 대해 왔는데 저나 병원에 직접 감사편지를 보내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이렇게 의외의 곳에서 칭찬을 받으니까 너무 좋네요.”

- 평소 진료 철학이 있다면?  
“처음 지금 이 병원건물의 2층에 의원으로 개원을 시작했었습니다. 개원 당시 환자 한명을 진료하는데 한 시간이 걸리는 것은 부지기수였습니다. 수술보다 환자의 발병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저는 환자 스스로가 자신의 증상과 원인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정확한 치료를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는 의료진의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지요. 그렇기에 개원 후 의원에서 병원으로 확장하면서 한 명씩 의료진이 늘어갈 때도 가장 우선으로 봤던 게 실력 있으며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의료진을 찾는 것이었죠. 환자치료에 있어 정직할 것을 늘 강조했습니다.”

- 환자가 진심어린 진료해준 것에 감동하고 있습니다.  
“진심을 다해 환자분들을 대하는 것은 우리 병원 의료진과 직원들이 모두 공유하는 마음이기도 합니다. 환자분이 바라는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 항시 노력하며 환자가 불편해 하는 작은 것도 고쳐나가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의 어머니도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오랫동안 고생하셨습니다. 제가 이 길을 걷고 있는 것도 어머니 영향이 크겠지요. 환자 한 분 한 분을 대할 때 정말 부모님을 섬기는 마음으로 가족을 치료하는 마음으로 하다 보니 그 진심이 환자분들에게 전해지는 듯합니다. 나으신 후 고맙다고 두 손을 잡아주시는 어르신들을 보며 어머님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지요.”

- 정확한 진단과 상세한 설명, 지속적 관리 등을 칭찬하고 있는데요.  
“좋은 병원이 되기 위해선 진심어린 진료가 가장 중요하겠지만 좋은 의료진, 뛰어난 의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병원의 이익이 아닌 환자의 입장에서 가장 최선의 치료를 선택하는 의료진이 좋은 의료진이겠지요. 우리 병원은 무조건 수술을 하는 것이 아니라 비수술을 통한 정확한 치료를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실제 우리 병원에선 척추관절 질환의 경우 비수술적 치료율이 96.5%에 달합니다. 항상 고객에게 정확한 진단, 균형 잡힌 수술 비수술 치료로 믿을 수 있는 진료를 강조해 왔었습니다.”

- 좋은 의사란, 그리고 좋은 병원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결국 환자에게 ‘좋은 의사’, ‘좋은 병원’이란 평가를 받는 곳이겠죠. 의술이 뛰어난 것은 당연한 것이고, 환자를 대할 때 직업인이 아닌 인술로 환자를 진심으로 대하는 의사가 진정한 좋은 의사가 아니겠습니까. 좋은 병원은 좋은 의사들과 좋은 직원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일 겁니다. 그런 생각에서 저희들은 ‘바른세상’을 만들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바른세상병원이란 이름을 쓰면서 병원이름이 부끄럽지 않도록 바른 진료로 환자 한 분 한 분을 대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