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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상실’ 이동우 “아내까지 뇌종양 수술, 사는 게 장난같더라”

입력 | 2013-11-15 20:03:00


(사진=이동우, 아내 뇌종양 투병 고백/ YTN ‘공감 인터뷰’ 캡처)

프로레슬러 이왕표가 시력을 잃은 개그맨 이동우에게 안구를 기증하겠다는 유서를 남긴 사실이 화제인 가운데, 이동우의 아내가 뇌종양으로 투병했던 사실도 주목받고 있다.

이동우는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YTN '공감 인터뷰'에 출연해 자신의 장애 망막색소변성증과 함께 아내의 뇌종양 때문에 힘들었던 과거에 대해 언급했다.

개그맨 출신의 이동우는 1990년대 중반 인기를 누렸던 틴틴파이브의 멤버로 활동했지만 2004년 망막색소변성증을 진단받고 2010년 실명 판정을 받았다.

이동우는 "처음으로 병을 진단받고 5년 동안 장애를 받아들이지 못했다"며 "'장애인으로서 살아 봐야겠다'라고 마음을 열게 된 건 아내 덕분이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이동우는 "중도장애를 갖게 되면 보통 5단계 정도의 심리 변화를 겪게 된다. 중간 단계에서는 하늘 끝까지 분노했다가 일순간 추락한다. 그걸 우울증이라고 한다"라며 "그 시기에 아내까지 뇌종양에 걸렸다. 사는 게 장난 같았다. 누군가 내 목을 조르는 것 같았다. 내가 증발해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동우는 "아내가 뇌종양 수술을 받고 회복실에 누워있으면서도 나에게 '시력이 남아있을 때 국내도 좋고 해외도 좋으니 여행을 다녀오라'고 했다"며 당시를 떠올리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그때 병원 밖으로 나와 통곡하면서 참 많이 울었다"며 "그날 흘린 눈물을 통해 비로소 내가 남편 노릇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한편 프로레슬러 이왕표 한국프로레슬링연맹 회장은 15일 방송된 KBS2 '여유만만'에 출연해 담낭암 수술 후 달라진 모습과 함께 근황을 전했다.

이왕표는 위험한 수술을 앞두고 유서를 작성했었다면서 "휴대전화 메모장에 불의의 사고로 사망할 시 장기를 이동우에게 기증하겠다고 적었다"고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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