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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 끼 발산… 엄마아빠도 광팬됐어요”

입력 | 2013-11-16 03:00:00

본보 ‘친구야…’ 광명서 42번째 공연




15일 경기 광명시 시민회관에서 광명지역 중학생 30여 명이 학교생활에서 겪은 경험담을 바탕으로 직접 창작하고 배우까지 맡은 뮤지컬 해프닝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기념촬영을 했다. 광명시 제공

15일 오후 5시 경기 광명시 시민회관 대공연장. 광명지역 중학생 30여 명이 직접 창작하고 배우로 나선 뮤지컬 ‘해프닝[월요일-happening-금요일]’이 성황리에 공연됐다.

학생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연기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관람석에서는 친구 선후배들의 열연에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이번 공연에 참가한 학생들은 7월부터 4개월간 문화예술교육 전문감독 윤보경 씨(33)와 뮤지컬 배우 김지인 씨(26)의 지도 아래 연기를 배웠다. 공연은 공부를 잘 못하고 용기도 없어 학교에서 왕따당하는 학생(용기)이 여자 친구(고은이)의 도움으로 복싱선수로서의 꿈을 키우며 자신감과 교우 관계를 회복한다는 내용. 이는 학생들이 학교생활에서 겪은 경험담을 바탕으로 전문 강사의 도움을 받아 완성한 스토리다.

용기의 엄마 역을 맡은 안수선 양(14·소하중 1년)은 “뮤지컬을 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이 공부에 지장이 있을까 반대하셨지만, 지금은 배우를 꿈꾸는 나를 응원해 주신다”며 “지금껏 살면서 가장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동아일보와 한진중공업이 2007년부터 전국의 청소년들에게 문화예술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친구야! 문화예술과 놀자’의 42번째 프로그램이다. 양기대 광명시장과 이영희 광명문화원장, 동아일보 배인준 주필, 500여 명의 광명지역 학생과 학부모가 공연장을 찾았다.

광명=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