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오성. 사진제공|트리니티 엔터테인먼트
배우 유오성이 다시 스크린에서 기지개를 펴고 있다.
유오성은 주연 영화 '친구2'(감독 곽경택)로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흥행에 청신호를 밝혔다.
14일 개봉한 ‘친구2’는 첫날 753개 스크린에서 30만492명(영화진흥위원회)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데 이어 이튿날인 15일에도 비슷한 수치를 유지해 70만 관객을 넘었다.
유오성은 2001년 개봉해 800만 관객을 모았던 '친구'의 주요 출연진 가운데 유일하게 후속편 주연으로 다시 나섰다.
친구 동수(장동건)의 살인교사 혐의로 17년간 교도소에서 복역하고 나온 준석의 시선으로 영화는 묵직한 이야기를 펼친다.
덕분에 유오성은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관객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긴다.
사실 유오성은 ‘친구’의 성공 이후 ‘챔피언’, ‘챔프’, ‘돈 크라이 마미’ 등에 출연해왔지만 흥행은 물론 대중에게도 긍정적인 평가는 받지 못했다.
그러다 자신의 최고 흥행작인 '친구'의 후속편과 만나 다시 한 번 관객과의 활발한 소통에 나서고 있다.
유오성은 최근 스포츠동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중년 남자, 가장의 마음을 준석을 통해 드러냈다”며 “연출자인 곽경택 감독의 의견과 방식, 작품의 방향에 동의했고 그 뒤엔 고민 없이 밀고 나갔다”고 ‘친구2’에 임한 남다른 마음을 밝히기도 했다.
‘친구2’는 같은 시기 상영하는 특별한 경쟁작이 없는 가운데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가 유력한 상황. 16일에는 100만 관객 돌파가 확실시된다.
이 같은 초반 흥행은 한동안 주춤했던 한국영화 흥행 분위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 중심에서 유오성 역시 ‘친구2’를 통해 흥행 배우로 다시 한 번 도약할지 주목된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