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병규. 스포츠동아DB
“다른 FA 선수 계약은 신경 안 썼다. 만족한다.”
LG 이병규(39·9번)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했다. 이병규는 15일 잠실구장 구단사무실에서 열린 원소속구단과의 2차 협상에서 계약금 1억5000만원, 연봉 8억원 등 3년간 총액 25억5000만원을 받는 조건에 합의했다. 일찌감치 LG 잔류가 예상됐던 이병규는 협상을 길게 끌지 않고 2번째 만남에서 계약서에 사인했다.
이병규는 계약을 체결한 직후 “전날(14일) 1차 협상에서도 구체적인 얘기가 오갔다. 내가 원하는 조건을 말했고, 구단의 제시액도 들었다. 구단에서 내가 만족할만한 조건을 제시했고, 굳이 잡음을 일으키고 싶지 않아서 빨리 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협상하며 일일이 (원하는 조건을) 맞추려면 결국 오버가 될 수밖에 없다. 좋은 대우를 해준 구단에 감사하고 진심으로 100% 만족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FA 계약을 마무리한 이병규는 서서히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다. 그는 “계약을 마무리했기 때문에 서서히 운동을 시작하려 한다. 올해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발이 늦어 다른 선수들에게 미안했는데 내년에는 개막전부터 시작할 수 있도록 몸을 잘 만들어보겠다”고 덧붙였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