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을 향한 ‘일말의 희망’일까? 아니면 자존심 회복 위한 ‘설욕전’일까?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가 16일 포항종합운동장에서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를 갖는다.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펼치는 2팀은 각각 다른 목적으로 승리를 다짐한다. 포항은 우승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전북은 포항에게 설욕하기 위해 각오를 다지고 있다.
급한 건 포항이다. 2위 포항은 승점65(18승11무6패)로 선두 울산 현대를 5점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포항은 전북전을 포함해 3경기를 남겨뒀다. 1경기라도 승리하지 못하면 역전 우승의 희망이 사라진다. 이날 전북을 상대로 홈팬 앞에서 승리를 거둔 뒤, 12월1일 열리는 시즌 울산과 시즌 최종전에서 승부를 걸어보겠다는 각오다. 포항 선수단들은 이구동성으로 극적인 역전 우승을 꿈꾸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울산이 최고 한 차례 이상 비기거나 패해야 가능한 일이다. 분위기는 좋다. FA컵 우승 이후 3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측면 수비수 신광훈이 대표팀에 차출됐지만 선수들의 몸 상태는 좋다. 미드필더 이명주가 공격적인 역할을 훌륭히 소화하고, 측면 공격수 고무열도 영 플레이어상을 정조준하고 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