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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문과생→의예과, 고대 이과생→인문계 지원 허용

입력 | 2013-11-16 03:00:00

2015학년도 입학전형안 발표… 주요 대학들 논술-수시비중 줄여




이화여대가 현재 고등학교 2학년생이 치르는 2015학년도 신입생 선발 정시모집에서 문과생에게도 의예과 지원을 허용한다. 고려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자연계 응시자(국어 A형+수학 B형)가 인문계 모집단위에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연세대는 수시모집은 물론이고 정시에서도 수능 위주로 뽑는 우선선발제도를 없앤다.

이화여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들은 15일 이러한 내용의 2015학년도 입시요강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했다.

전체적으로 논술 비중은 지난해 선발인원을 기준으로 80∼90% 수준으로 줄인다. 또 대부분 수시 비중을 줄이고 정시를 늘렸다. 이에 앞서 14일 서울대는 논술을 폐지하고 정시 비율을 2014학년도보다 7.2%포인트 늘린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9월 말 ‘2015∼2016학년도 대입제도 확정안’에서 대학들이 논술을 가급적 보지 않고 수시 우선선발을 치르지 않게 해 수험생 부담을 줄이도록 유도했다.

문과생도 의예과에 지원할 수 있는 교차지원과 관련해선 문과생 지원을 허용한 서울대와 2004년 이후 다시 의과대 입시체제로 복귀하는 이화여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난색을 표했다. 대학들은 대교협에 입시요강을 제출하기 직전까지 눈치작전을 벌였다. 서울 A사립대 관계자는 “교육부 방침을 어느 수준까지 수용해야 하느냐를 놓고 머리가 아팠는데 ‘대학 1번’인 서울대까지 갑자기 판을 흔들어 놓는 바람에 최악의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실제 서울 중상위권 일부 대학들은 다른 대학의 동향을 살피느라 이날 입시요강을 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이예은 인턴기자 이화여대 역사교육과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