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노사발전재단이 운영하는 중장년 일자리희망센터 가운데 9번째다. 직장을 그만두거나 정년퇴직을 앞둔 제주지역 중장년들에게 ‘단비’와 같은 곳이다.
‘나이’라는 벽에 부딪혀 직장을 나서는 베이비부머(1955∼1963년 출생자)가 늘고 있다. 대부분의 퇴직자들은 직장을 그만둔 뒤에도 일에 대한 욕구를 숨기지 않는다.
이 때문에 최근 중장년 일자리희망센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고용노동부는 전국에 26개의 중장년 일자리희망센터를 설립해 경제단체와 노사발전재단에 위탁 운영 중이다.
노사발전재단은 2005년 이후 지금까지 약 13만 명에게 재취업이나 창업을 위한 ‘전직지원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올해는 그 대상을 중장년 퇴직자 또는 퇴직예정자로 집중해 약 4만 명에게 서비스를 지원했다. 현재 수도권(서울 강남 인천 경기)과 부산 대구 전북 강원 등 9개 권역에서 중장년 일자리희망센터를 운영 중이다. 공공기관으로는 유일하게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장년 일자리희망센터는 만 40세 이상 퇴직자 및 퇴직예정자들이 이용할 수 있다. 단순히 구인구직 정보를 안내하는 차원을 넘어 개인의 업무능력을 향상시키는 게 이곳의 목적이다. 우선 구직자 개인에게는 경력에 맞는 전문 컨설턴트가 배정된다. 전국적으로 약 70명의 컨설턴트들이 있다.
또 오랜 기간 하지 않았던 이력서 작성이나 면접 같은 실무연습도 빼놓지 않는다. 눈높이를 맞춰 중소기업에 재취업하거나 창업에 성공한 장년퇴직자들의 사례를 직접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장년 일자리희망센터가 직접 구직자를 찾아가기도 간다. 올해 9, 10월 열린 ‘찾아가는 전직지원 로드쇼’ 행사가 그랬다. 중장년 일자리희망센터를 찾기 어려운 구직자를 대상으로 컨설턴트가 직접 찾아가 무료로 상담해주는 것. 서울, 인천, 대구, 전북 전주, 강원 원주, 경기 등 전국 6개 지역에서 진행된 로드쇼에는 약 1200명의 퇴직자가 참가해 다양한 서비스를 받았다.
로드쇼와 함께 진행된 ‘친구 응원 이벤트’도 큰 호응을 얻었다. 재취업을 희망하는 사람의 가족이나 동료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이벤트. 여상태 노사발전재단 전직지원본부장은 “이런 행사들이 퇴직자에게는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시민들에게는 중장년 전직지원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찾아가는 전직지원 로드쇼는 22일 부산 강서구 송정동 녹산공단 일대에서 부산·경남권 구직자와 시민을 대상으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