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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마트폰 추격 무섭네

입력 | 2013-11-18 03:00:00

3분기 세계 판매량 톱10에 4개社
3위 화웨이-4위 레노버… LG 제쳐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3분기(7∼9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집계에서 LG전자와 팬택의 순위가 전 분기보다 내려갔다.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의 공습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평가가 정보기술(IT)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17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공개한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최종 집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이 1, 2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1200만 대를 팔아 중국 화웨이(3위)와 레노버(4위)에 이어 5위에 랭크됐다. LG전자는 지난달 발표한 잠정 집계에서 삼성전자와 애플, 화웨이에 이어 4위였지만 최종 집계에서 레노버의 판매량이 1080만 대에서 1220만 대로 수정돼 순위가 한 계단 밀렸다. 시장점유율도 4.8%에서 4.7%로 감소했다. LG전자는 2분기(4∼6월)에 세계 3위에 오른 바 있다.

최근 박병엽 부회장이 물러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팬택은 3분기에 총 120만 대를 판매해 15위에 그쳤다. 2분기보다 순위가 한 계단 떨어졌다.

반면에 저가 스마트폰 업체인 중국의 쿨패드(7위)와 ZTE(9위)가 10위 안에 들었고 샤오미(11위)도 팬택보다 순위가 앞섰다.

중국 업체들의 3분기 시장점유율을 모두 합치면 18.9%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5분의 1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비결은 막대한 내수 시장이 토대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중국 시장의 스마트폰 수요는 3억 대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전자업계 관계자는 “자국의 IT 기업을 육성하려는 정부의 강력한 정책을 바탕으로 중국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빠르게 키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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